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서태지 뮤지컬 '페스트'가 온다.
뮤지컬 '페스트'는 서태지의 음악을 카뮈의 소설 '페스트'의 스토리와 접목한 창작 뮤지컬. 서태지만의 독특한 음악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뮤지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음악을 통해 새로운 작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이다.
브로드웨이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음악적으로 다양한 작품들의 공존이며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 이 부분은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뮤지컬 '페스트'가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서태지의 독특한 음악이 한국 뮤지컬 시장에 음악적 다양성과 신선함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뮤지컬 '페스트'는 세계 최초로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를 각색, 뮤지컬의 스토리로 가져왔다. 소설 '페스트'는 단순한 사건 안에 다양한 캐릭터가 드러나는 세계 명작으로 프랑스 알제리 령 도시 '오랑'에 질병이 퍼지면서 극복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카뮈의 철학적 메시지가 더해져 있는 작품이다.
특히 올해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 많은 지식인과 사회 리더들이 다수의 미디어 매체를 통해 '페스트'를 언급하며 주목 했고, 이는 카뮈의 소설 중에서도 '페스트'가 가지는 동시대적 가치가 잘 드러난 중요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뮤지컬 '페스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뮤지컬을 주로 관람하는 2, 30대의 뮤지컬 마니아들 대부분이 서태지의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서태지의 콘서트를 매 회 매진시키는 현재진행형 열성 팬들도 큰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독보적인 작품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욱 특별하다.
한편 '주한 프랑스 문화원'은 뮤지컬 '페스트'의 후원사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저명한 작가이자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인 알베르 카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에 프랑스 문화원의 참여는 큰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프랑스 문화원과 함께 다양한 공연 홍보와 이벤트 프로그램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으로 특히 2016년은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는 해로서 더욱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다각적인 측면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뮤지컬 '페스트'는 탄탄한 작품성과 철저한 준비로 개막 7개월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제작사인 스포트라이트는 국내 최정상급 크리에이티브 팀으로 구성된 박칼린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과 함께 8월 25일부터 수차례의 공개 오디션을 치르며 남여 앙상블 20여 명의 선발했다. 국내에서 다양한 노래를 소화하며 몸까지 유연하게 쓸 수 있는 걸출한 인물들이 모였다.
또한 현재 서태지 음악의 뮤지컬 편곡 본을 놓고 다양한 논의를 거쳐 싱크로율이 가장 높은 최적의 주 조연 배우 캐스팅을 위한 조율 중에 있으며 조만간 캐스팅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어 서태지의 음악 중 한 곡을 뮤지컬 음악으로 편곡해 영상과 함께 선보여 기대감을 높일 예정이다. 5년이라는 긴 준비기간을 거친 한국 창작 뮤지컬 '페스트'는 2016년 7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페스트'. 사진 = 스포트라이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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