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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꽃이 만개하고 있는 쌍문동 골목길처럼, 시대불문 남녀불문 '귀요미' 매력을 맡고 있는 캐릭터들이 있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는 뜨거운 감동으로 가족드라마를 보는 듯하다가도 남녀의 설레는 사랑 이야기에서는 함께 공감하는 멜로로, 그리고 의외의 깜찍한 캐릭터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개그 프로그램을 보는 듯 즐거움을 안긴다. 시청자들에게 배시시 웃음을 주고 있는 '귀요미' 캐릭터들을 짚어봤다.
▲ '먹방진주'에서 '깽판진주'까지…밍키보다 깜찍
소시지, 콜라, 김밥 등 뭐든지 통째로 들고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쌍문동 최고의 귀염둥이 진주(김설)는 온 동네 사람들의 반상회를 이끈 주역이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지 않는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반상회를 연 동네 사람들은 "눈사람을 갖고 싶다"는 진주의 한 마디에 얼음을 깎아 눈사람을 만들었지만 비가 내려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진주에게 눈사람은 그저 둘리슈퍼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이었고, 어른들의 며칠 간의 근심은 알지 못한채 평상에 앉아 오빠와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었다. 그 모습에 시청자들은 마치 '슈퍼맨이 돌아왔다' 속 아이들을 보는 듯 매료됐다.
이어 진주의 새로운 '개인기'가 등장했다. '요술공주 밍키' 오프닝 노래에 맞춰 방방 뛰던 진주는 고스톱장에서 5고에 밀려 돈을 모두 날리게 생긴 라미란(라미란)의 잔머리에, 판을 엎어버리는 '깽판진주'로 활약했다. 라미란과 김성균은 그저 "우리 진주 잘한다"라며 박수를 쳤고, 성동일은 판을 뒤집어버렸어도 어찌할 수 없는 귀요미 진주 앞에 끙끙 속앓이만 했다.
▲ "한 봉지 더"에 세상근심 날리는 봉블리
극중 6수생 정봉(안재홍)은 이제 7수생이 됐다. 학력고사에서 또 다시 고배를 마신 정봉은 부모님의 눈치를 보며 방을 살금살금 걷다가도, 곧바로 자기 방에 들어와 치토스 과자 속 '한 봉지 더'의 행운을 위해 기도를 하는 엉뚱발랄함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응팔' 마니아들은 정봉과 러블리를 합쳐 '봉블리'라 불리며 6수에 실패해도 그저 사랑스럽고 귀여운 정봉이의 매력에 푹 빠졌다. 특히 앞서 미옥(이민지)과 운명적으로 만난 '정봉의 유혹'은 방송 이후 큰 화제가 됐다. 당시 메이킹영상에서 안재홍은 "'응팔' 촬영하면서 분장을 처음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 "삐삐머리 봉황당" 택이아빠의 역대급 반전
"요술공주 밍키, 밍키 밍키" 진주가 부르던 '밍키'보다 더 귀여운 '삐삐머리 봉황당'이 나타났다. 목욕탕에서 선우 몰래 일을 시작한 엄마 선영(김선영)이 진주를 맡길 데가 없자 최후의 수단으로 찾은 봉황당오빠 최무성(최무성)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진주와 둘도 없는 절친이 됐다.
진주는 그동안 최무성과 별다른 교류가 없었지만, 한 방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구가 됐다. 최무성은 급기야 사과머리에 이어 삐삐머리까지 선보였고, 진주의 종이인형 옷을 잘라주다가 어깨를 잘라먹는 실수에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선영엄마가 길에 나앉게 될 위기에 덜컥 큰 돈을 주는 대인배 오빠의 모습에서, 이제 진주와 절친이 돼 귀엽게 다리를 오므리고 "미안미안, 어깨 붙여줄게"라고 말하는 귀요미 봉황당이 됐다.
['응답하라 1988' 김설 안재홍 최무성(위 왼쪽부터).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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