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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야권을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전라도당이나 친노당이라는 느낌이 있어요. 그 이미지가 너무 오래됐어요. 저처럼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은 일단 기존에 있었던 정치인이라면 싫거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이번에 전면전을 치를 수 있도록 남의 군사 빌려서 전쟁 치르는데, 시원하게 치를 수 있도록 해준다면 저 같은 사람들은 상당히..." - 이윤석, 지난 12월 9일 TV조선 '강적들'에서
이윤석의 정치적 발언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의 정치적 견해에 대한 비판에 더해 '전라도당' '친노당'이라는 표현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그의 발언에 불똥은 KBS 1TV '역사저널 그날'로 튀었다.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그가 역사를 논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다. 인터넷에서는 한 네티즌이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이윤석은 당시 방송에서 '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신의 한수는?'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제의 발언을 쏟아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저는 일개 연예인에 지나지 않는다. 저는 무당파고, 중도파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날 그가 말한 이야기의 결론은 '계파와 지역감정을 버리고 새로운 인물들에게 기회를 준다면 야당이 총선 승리 가능성이 있다'는 자막을 통해 정리됐다.
그럼에도 그의 표현들은 네티즌들을 분노하게 했다. '역사저널 그날'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그를 옹호하는 발언들 역시 게재됐고, 네티즌들은 편을 가르며 치열한 격론을 벌이고 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낼 수 있는 발언을 한 이윤석은 이 한 마디로 자칫 연예계 생활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위기를 자초한 것은 틀림 없다.
이번 이윤석의 한 마디가 미치는 파장을 지켜보면 연예인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얼마나 신중하게 전달되어야 하는지를 다시금 일깨운다. '강적들'에 함께 출연 중인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친노당'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전라도당'은 문재인 대표가 썼던 표현"이라고 지적했지만, 이윤석이 이런 사실들까지 심도있게 고려하며 그런 단어들을 사용했을리는 만무하다. 잘 모르고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됐다면 이윤석 역시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이윤석은 현재 '역사저널 그날'의 하차 요구를 받고 있다.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은 "하차에 대해서는 논의 한 적 없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계속된다면 하차를 고려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는 이윤석이 과연 이번 논란에 어떻게 대처할 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진중권 교수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SNS를 통해 "이윤석 발언. 다소 거슬리긴 하나, 하차 요구하거나 그러지 말았으면. 표현의 자유는 폭넓게 인정해야 합니다. 이 정도의 발언에 시비를 걸면, 반대편에서도 비슷한 시비를 걸 것이고, 그러면 우린 아무 말도 못하게 됩니다"라고 밝혔다.
[개그맨 이윤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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