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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마에다를 잡아달라."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와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1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히가시스포츠웹'은 '세인트루이스가 마에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며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과 몰리나의 발언을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13승을 따낸 베테랑 우완투수 존 래키를 시카고 컵스로 떠나보냈다. 공백을 메워야 한다. 매시니 감독은 "마에다는 일본 무대에서 무척 빼어난 투수였다"고 평가했다.
몰리나의 평가가 인상적이다. 몰리나는 올해까지 8년 연속 롤링스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빅리그 최고의 포수. 이 신문에 따르면 몰리나는 존 모젤리악 단장 등 구단 수뇌부에게 "마에다를 잡아달라"고 강조했다.
몰리나와 마에다는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 푸에르토리코-일본전에서 맞대결했다. 당시 마에다는 5이닝 1실점 호투에도 패전을 떠안았다. 몰리나는 마에다의 투구를 극찬하며 "탁월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를 가진 마에다가 빅리그에 진출한다면 꼭 배터리를 이루고 싶다"고 했다.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 프랜차이즈로 선수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히 크다. 마에다의 몸값은 포스팅 금액 2,000만 달러(한화 약 242억원) 포함 총 8,000만 달러(한화 약 97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래키와 제이슨 헤이워드를 모두 컵스로 떠나보내 자금에는 여유가 있다.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에도 지구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마에다 본인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에다는 일본프로야구 최정상급 투수. 2년차인 2008년 9승 2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2010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2010년과 2013년, 올해 3차례 15승을 따냈다. 올 시즌에는 29경기에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09(206⅓이닝 48자책점)로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몰리나는 2004년 데뷔해 올해까지 1464경기에 출전, 타율 2할 8푼 3리(5057타수 1429안타) 100홈런 645타점 출루율 3할 3푼 6리를 기록했다. 통산 수비율은 9할 9푼 4리, 도루저지율은 44.43%에 달한다.
[야디어 몰리나, 마에다 겐타. 사진 = AFPBBNEWS]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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