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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인천 시민들과 좋은 유대관계를 갖겠다."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이 15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창단을 선언했다. 정삼영 감독과 박창민 코치를 초대 코칭스태프로 선임했고, 선수 9명도 추가로 선발했다.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은 선수단을 충원하고, 내년 3월 춘계리그를 통해 데뷔전을 갖는다. 올해 초 해체한 삼성중공업 럭비단 선수들 중 일부를 영입할 계획도 있다.
한용빈 초대 단장은 "아직 구체적인 지원계획이 세워진 상태는 아니다. 정삼영 감독의 뜻을 받아들여 단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인천을 연고로 선택한 의미에 대해서는 "인천 남동아시아드 경기장에 전용구장이 있다. 운동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인천시 체육관계자들도 럭비에 대한 많은 애정과 관심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현재 인천 지역을 연고로 하는 대학, 실업 팀이 없다. 인천을 연고로 해서 전국체전에도 참석하고, 인천에 있는 중, 고등학생들과 함께 럭비 발전 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 그리고 인천 지역민들과 좋은 유대관계를 가지려고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지향점과 럭비의 특성이 같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한 단장은 "럭비의 전술전략과 기술이 저희 회사가 추진하는 모교와 유사하다. 럭비에서 중요한 팀워크와 추진력, 불굴의 의지 등 모든 부분이 럭비에에 연결되는데, 그런 부분이 물류회사 이미지와 부합한다. 회사발전을 위해 럭비단 역시 헌신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려고 한다"라고 했다.
정삼영 감독도 "1차로 9명의 선수를 선발했고, 삼성중공업 선수들 중에서도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영입할 계획이 있다"라면서 "한국에서 실업팀이 창단하는 건 한국럭비 현실로 보면 엄청난 것이다. 선수들이 계속 럭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서 한국럭비 발전에 큰 영향을 준다. 현대 글로비스 럭비단이 얼마나 기량을 향상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 럭비의 질이 결정된다. 빠른 시일 내에 강하고 역동적인 팀을 만들겠다"라고 했다.
또한, 정 감독은 "현대글로비스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물류기업답게 역동적이고 도전정신이 강한 팀을 만들고 싶다. 9명의 선수들이 힘과 열정이 넘친다. 선수들의 열정을 경기력으로 승화시키고 싶다"라고 했다.
주장 이병준은 "대한럭비협회 소속과는 달리 현대글로비스 소속으로 소속감을 가지면서 선수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소속 없을 때와 현대 글로비스 입단은 느낌이 다르다. 좀 더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현대글로비스 선수단. 사진 =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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