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41점' 하나은행, 연장접전 끝 KB 제압…3위 유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나은행이 연장접전 끝에 승수를 추가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서 연장접전 끝 청주 KB스타즈에 84-81로 승리했다. 하나은행은 2연패에서 탈출했다. 7승6패로 3위를 지켰다. KB는 6승8패, 5위로 내려앉았다.

KB는 강아정이 1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하나은행은 높이 우위를 살리지 못하면서 끌려 다녔다. KB는 홍아란, 데리카 햄비, 정미란, 김보미 등이 고루 득점하며 앞서갔다. 하나은행은 휴스턴에게 공격이 집중됐으나 효율적이지 않았다.

KB 강아정의 슛 감각은 심상치 않았다. 내, 외곽에서 연이어 점수를 만들었다. 정미란도 3점포에 가세, 달아났다. 하나은행은 첼시 리와 휴스턴, 버니스 모스비가 간헐적으로 골밑 득점을 만들었으나 외곽 수비가 무너졌다. 전반전은 KB의 10점 리드.

3쿼터 들어 하나은행이 대반격했다. 휴스턴과 강이슬의 득점이 내, 외곽에서 폭발했다. 강이슬은 중거리 점퍼와 3점포를 가동했고, 테크닉을 앞세운 휴스턴의 득점도 돋보였다. 홍아란과 햄비를 앞세운 KB는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3쿼터 막판 시소게임이 벌어지며 계속 승부가 뒤집혔다. KB는 3쿼터 종료 직전 변연하의 3점포로 3점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하나은행이 4쿼터에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휴스턴의 골밑 득점에 홍보람의 3점포까지 터졌다. KB는 하워드와 변연하를 앞세워 꾸준히 추격했다. KB는 3점 뒤진 경기종료 1분여 전부터 계속 공격기회를 가졌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종료 25.7초전 햄비가 우중간에서 3점포를 작렬, 동점을 만들었다. 하나은행은 4쿼터 마지막 공격서 휴스턴이 변연하를 상대로 1대1을 시도했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휴스턴은 연장전 초반 연속득점을 올려 하나은행에 리드를 안겼다. KB도 햄비의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하나은행은 첼시 리의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이어 서수빈이 페이크 이후 절묘한 언더 슛을 작렬, 달아났다.

KB는 변연하의 3점포로 추격했으나 하나은행은 휴스턴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KB는 연장전 종료 24초전 홍아란의 3점포로 다시 추격. 하나은행은 곧바로 서수빈의 자유투로 달아났다. 이어 KB가 연장전 종료 3.3초전 다시 햄비의 3점포로 1점차로 추격했다. 이때 하나은행 박종천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햄비의 3점포가 3점 라인을 밟고 던진 슛, 즉 2점이라는 주장.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3점이 인정됐다.

KB는 곧바로 변연하가 강이슬에게 파울을 했다. 자유투를 내주고 마지막 공격권을 갖겠다는 계산. 그러자 강이슬이 연장전 종료 1.9초전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부를 갈랐다. KB는 경기종료 직전 홍아란이 3점슛을 시도했으나 들어가지 않으면서 승부를 갈랐다. 하나은행은 휴스턴이 41점으로 맹활약했다. KB는 햄비가 20점을 올렸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한편, KB 서동철 감독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다시 지휘봉을 놓았다. 좀 더 건강 회복에 주력한 뒤 내년 중순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복귀할 예정이다. KB는 다음경기부터 박재헌 수석코치가 다시 감독대행을 맡는다. 서 감독은 팀 연습만 지휘한다.

[휴스턴.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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