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그룹 god(박준형, 윤계상, 안데니, 손호영, 김태우)가 원조 힐링돌로서 위엄을 뽐냈다. 세월은 흘렀고 우리 모두 조금 늙었지만, god가 주는 에너지는 여전히 따뜻하고 위로가 됐다.
16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지오디 콘서트가 열렸다. '하늘색 풍선'으로 포문을 연 콘서트는 '니가 있어야 할 곳', '사랑 이야기', '관찰', '왜', '니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애수', 신곡 '우슨 하루'로 쭉쭉 이어졌다. 중간 중간 멤버들의 특징이 드러나는 영상에 팬들은 배꼽을 잡았다.
god는 오프닝부터 총 10곡의 곡을 부르고 나서야 팬들을 향해 인사를 했다. 콘서트의 호스트인 손호영은 "우리 인사 안 했어"라고 운을 뗐다. 박준형은 "맨 처음에 하는 건데"라고 말했다. god는 "안녕하세요 지오디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손호영은 "쉴새 없이 짜임새 있게 달려왔다. 일단 오늘 2015년 지오디 콘서트의 첫 날이다. 첫날을 함께 해주셔서,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듣고 싶은 노래를 물어 봤는데, '파리'라는 인트로를 듣고 싶어하시더라"며 실제로 '파리' 속 내레이션을 직접 선보였다. 멤버들은 돌아가며 자신의 파트를 소화했다. 이에 자리한 8000팬들은 열화와 같은 목소리와 호응으로 화답했다.
손호영은 특히, 20주년을 언급하며 웃음을 줬다. 손호영은 '감기가 걸렸다'는 박준형의 말에 "여러분, 우리 쭈니 형은 항상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셔야 한다"며 "god 20주년이 되면 쭈니 형이 50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박준형은 "그 때는 제가 '관찰' 중간에 지렁이 춤을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하겠다"며 "대신 보호대 같은 거 차고, 뭔 말인지 알지?"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반백살 예~"라고 소리쳤다. 오는 2019년 20주년을 맞이하는 god는 "정말 하자, 콘서트 정말 하자"라며 웃어 보였다. 우스갯소리로 지나갔지만 god의 20주년에 지렁이 춤으로 무대 바닥을 휩쓰는 박준형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어 명곡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god의 옛 히트곡이 연달아 무대를 채웠다. '첫 울림의 탄생'이란 타이틀을 대변하는 '어머님께', '국민그룹의 순간'을 함축한 '거짓말', '영광의 순간'이라고 수식된 '길'은 그야말로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한 감동 포인트였다. 팬들의 떼창은 체조경기장을 가득 채웠고, 멤버들 역시 예전의 모습 그대로 관객들 앞에 다시 섰다. 수 많은 세월과 시간을 거스른 이날의 무대에서 예전 히트곡을 열창하는 god는 옛 추억을 함께 머금은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푸근하게 감싸 안아줬다. '미운 오리새끼'를 부르는 god는 '다시 모인 순간'으로 발현됐다. 원조 힐링돌로서 시작
공연의 끝은 역시 다함께 뛰어 노는 것이었다. '프라이데이 나이트'(Friday Night), '0%', '하늘색 약속'는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니가 할 일', '촛불하나', '하늘색 풍선',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로 이어진 앙코르 무대에서도 멤버들과 관객들은 방방 뛰며 즐겼다. 멤버들은 각각 셀카봉을 들고 다니며 팬들과 사진을 찍고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다음주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인사와 더불어 캐럴도 불렀다.
이날 멤버들은 "행복한 시간을 선물하겠다"고 말한 멤버 윤계상의 약속을 뒷받침할 만큼 즐거운 무대와 음악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꽉꽉 채워냈다. '원조 힐링돌'이라고 불리는 god가 건네는 위로와 추억은 기대 그 이상이었다.
지오디 콘서트는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총 5일간 진행 될 예정. 멤버 손호영, 김태우, 박준형, 데니안, 윤계상이 날짜 별로 호스트를 맡아 공연을 이끈다.
[사진 = 싸이더스HQ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