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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에이스 카가와 신지(26)가 은사인 위르겐 클롭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옴니스포트의 인터뷰를 인용해 카가와가 클롭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카가와는 “일본 2부리그에서 온 나는 유명하지 않은 선수다. 클롭은 그런 나를 믿고 기용해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 클롭에게 항상 고마웠다. 그와 만든 좋은 추억들이 많다. 클롭과는 매 순간이 좋은 기억이었다”고 덧붙였다.
2010년 카가와는 J2리그에서 J1으로 승격한 세레소 오사카 소속이었다. 혼다 게이스케가 일본의 간판으로 활약할 당시 카가와는 무명의 선수였다. 그러나 클롭은 카가와를 영입해 2010-11시즌부터 도르트문트의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며 2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도르트문트에서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한 카가와는 2012년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카가와는 “맨유로 떠날 때 클롭과 따로 만났고 눈물이 나기도 했다. 그를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가와는 맨유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고 프리미어리그의 거친 몸싸움과 스피드에 애를 먹었다. 결국 2년 만에 카가와는 도르트문트로 복귀해 클롭과 다시 만났다.
하지만 둘의 재회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가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클롭이 떠나면서 다시 헤어졌다. 이후 휴식기를 보낸 클롭은 리버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카가와도 클롭 없는 도르트문트에서 부활을 외치고 있다. 올 시즌 5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분데스리가 2위와 유로파리그 32강을 이끌었다. 카가와는 “나는 클롭과 함께 했을 때만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며 더 높은 수준의 선수가 되길 원했다.
[카가와 신지.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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