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지승훈 수습기자] 한국 파이터들의 굳게 다문 입에서 각오를 느낄 수 있었다.
한국 이종격투기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로드FC는 17일 오후 서울 청담동 로드FC 압구정짐에서 ‘XIAOMI ROAD FC 027 IN CHINA 기자회견 및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홍만, 최무배, 명현만, 김재훈, 홍영기, 남예현이 참석했다.
‘노장 파이터’ 최무배부터 '여고생 파이터' 남예현까지 한국 선수들은 웃는 표정 하나 없이 취재진을 맞이 했다. 처음보는 카메라 플래시에 남예현만 연신 웃음을 보이는 게 전부였다.
이날 질문 세례는 최무배와 최홍만의 것이었다. 특히 이날 사기 혐의로 기소된 최홍만은 누구보다 질문 집중 대상이었다. 하지만 그는 “드릴 말씀이 없다”는 짧은 말만 남길 뿐 무거운 분위기를 피해갔다.올해 45세의 최무배는 젊었을 때의 패기는 없었지만 한국 선수들의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최무배는 “옆에 훌륭한 선수들이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이 좀 작용해서 서로 부담 안가는 경기가 되길 바란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명현만이 최무배를 결승전에 오를 선수로 꼽으며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장 리펑(중국)과 대결을 앞둔 홍영기는 이날 연신 “태권도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 대회마다 화끈한 경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홍영기인만큼 기대를 모은다. 홍영기는 “상대가 누가되든 중요하지 않다. 감독이 지시한 것 그대로 따를 것이다. 그 날의 주인공은 내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홍영기에 이어 김재훈 또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재훈은 “나는 격투기를 한지 얼마 안됐다.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결승전에 무조건 올라갈 것이다. 무조건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는 중국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CCTV가 생중계할 정도다. 한국 파이터들이 오는 26일 중국 상해 동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27 IN CHINA’에서 어떤 활약으로 국내 팬들을 환호하게 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가운데 로드걸 5명을 제외한) 명현만, 홍영기, 남예현, 최홍만, 최무배, 김재훈(위), 훈련 중인 최홍만(가운데), 최무배(아래).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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