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오타니의 진화는 계속된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여자축구의 전설 사와 호마레(37)가 현역에서 은퇴했다. 사와는 15살 때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돼 1995년 스웨덴 월드컵에 처음 출전했다. 이후 6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다. 2011년 독일 월드컵 당시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VP와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월드컵 이후 아시아 선수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사와처럼 전설이 되고 싶은 일본프로야구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가 그녀의 은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18일 오타니에게 ‘사와처럼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합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오타니는 “사와와 직접 만나본 적은 없다. 뉴스로만 자주 접했는데 세계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대선배인 사와를 존경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와의 20년 넘는 프로생활에 대해 “오랫동안 경기한다고 해서 나쁠 건 없다. 나중에 내가 40살이 됐을 때 어떤 기분일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1분 1초도 낭비할 수 없다. 현재 비시즌이지만 거의 휴식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오타니는 자신이 투타를 겸하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사와도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해 비인기 종목이었던 여자축구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나도 마찬가지로 일본프로야구에서 투수와 타자 겸업의 길을 열고 싶다. 두 포지션을 완전히 소화하는 건 무리지만 그래도 최대한 완성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 그래서 시간이 부족한 것”이라고 말햇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현재 구단 2군 시설에서 투수 훈련뿐만 아니라 타격 훈련도 1시간씩 병행하고 있다. 21살의 어린 나이에도 웬만한 베테랑보다 더욱 절실하게 야구를 대하는 오타니였다. 전설이 되기 위한 오타니의 노력은 이미 시작됐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