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다음 코너도 많이 박수치고 즐겁게 봐주세요. '코빅' 파이팅!"
지난 15일 상암 CJ E&M센터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 4쿼터 마지막 녹화는 더울 정도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라, 공연 도중 에어컨을 켜야했다. '코빅'을 준비하는 제작진과 개그맨들의 열정과 아침 일찍부터 건물에 장사진을 이루며 번호표를 받으려고 줄을 서있던 관객들의 열정이 시너지를 더했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코빅' 4쿼터 마지막 녹화는 2015년의 마지막 무대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민 무대에 관객들에게 나눠준 산타 모자와 루돌프 머리띠로 더욱 설레는 마음을 고조시켰다. 국내 코미디 무대라면 빼놓지 않고 펼쳐지는 사전 무대에서는 조우용이 맡은 가운데, 여러 관객들을 무대로 초대해 쉴 새 없이 개그를 쏟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조우용은 꾸준히 '코빅' 사전 무대를 책임지는 개그맨으로, '코빅'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약 3시간 가량 진행된 '코빅' 녹화에서 NG란 없다. 즉흥적인 상황이나 변수가 발생할 지라도, 이를 즉흥 연기로 대응하는 것도 공개 코미디만의 매력이다. 이날 녹화 중 인기코너 '깽스맨'에서 문세윤이 여러 관객들에게 빵을 던졌지만, 일부 관객들은 다시 무대 위로 빵을 던지며 색다른 웃음을 자아내 노련한 문세윤마저 당황케 했다.
'중고앤나라'부터 '깽스맨', '개인주의', '깝스', '직업의 정석' 등 코너 이름만 들어도 기대를 하게 만드는 인기 코너들은 쉴 새 없이 무대에 올랐다. 잠시 무대 정리를 할 때에는 MC 신영일과 배지현의 찰떡호흡으로 관객들을 지루하지 않게 했다.
신영일은 500여 명의 관객들에게 1번과 2번을 눌러 투표하게 하는데, 이 때 "재미있으면 1번, 더 재미있으면 2번"이라며 개그맨들의 사기를 높이는 응원의 말을 전했다. 또 신영일은 "일부 개그맨들의 인기나 인지도에 상관없이, 오늘 이 자리에서 재미있었는지로 판단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깽스맨'과 '직업의 정석'이 박빙의 1위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10개의 코너들은 저마다 유행어 제조가 아닌 최근 트렌드를 잘 반영해 관객들과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는 발빠른 개그들을 선보였다. 특히 여러 코너에서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다양하게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고, 또 6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내부자들'을 일부 코너에서 패러디하며 즐거움을 안겼다.
분명 코너 간 경쟁을 펼치지만, 그 상황에서도 개그맨들은 "다음 코너도 많이 응원해주세요"라며 '코빅' 전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촉구했다. '코빅'의 가장 선배급 개그맨 장동민과 유상무는 후배들을 받쳐주는 캐릭터임에도 꾸준히 출연하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몇몇 신인 개그맨은 마이데일리에 "선배들이 '하고싶은 대로 무대에서 해'라며 기회를 많이 주셔서, 더 동기부여가 돼 열심히 하고 있다. 내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코미디빅리그'.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