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세종 강산 기자] "충분히 인정해줄 것으로 믿는다."
18일 세종특별자치시 32사단 사령부. 2015년 보충역 15-9기 수료식이 진행됐다. 오후 2시부터 수료식 시작. 취재진도 일찌감치 현장에서 선수들을 기다렸다.
오재원(두산)과 손아섭 황재균(이상 롯데) 나성범(NC) 차우찬 김상수(이상 삼성)는 지난달 23일 훈련소에 입소했다. 이들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로 선발돼 금메달을 획득, 병역 혜택을 받았다.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으로 병역 의무를 대신했다.
애초 이들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훈련 기간에 손아섭과 황재균은 나란히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그러나 응찰 팀이 없어 고개를 숙였다.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이들은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했다.
현장에서 만난 사단 신교대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어제, 오늘 이틀에 걸쳐 의사를 전달했으나 인터뷰와 사진 촬영을 정중히 거절했다"며 "황재균과 오재원, 나성범은 가족과 함께 이동하고, 손아섭, 김상수, 차우찬은 한 차를 타고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중 오재원의 목소리는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군복 차림으로 위병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늠름했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반갑게 웃으며 취재진 앞에 섰고, 밝은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했다.
오재원은 "절제된 생활이 힘들긴 했지만 우승과 바꿨다고 생각하니 한 달 내내 힘들진 않았다"며 "FA 협상 기간이었지만 군 특성상 연락을 따로 하진 못했다. 휴대전화도 이제 받았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목표보다는 구단에서 충분히 인정해줄 것으로 믿는다. 좋은 방향으로 얘기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어 취재진을 향해 힘차게 거수경례를 한 뒤 현장을 떠났다.
[입소식 당시 오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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