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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개그맨 김병만이 또 하나의 익스트림 예능에 도전한다. 정글을 벗어나 시골로 향한 그는 머슴으로 변신해 노부부의 일손을 도우며 다시 한 번 몸을 사리지 않는 노동 투혼을 발휘한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는 채널A '머슴아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승연 PD를 비롯해 김병만 현주엽 박정철 양세형 이해우 주우재 정호균 신제록 키스(KIXS)가 참석했다.
'머슴아들'은 다양한 재주를 가진 머슴들이 일손이 부족한 시골 노부부의 집을 찾아가 밀린 집안 일을 도와주고, 노후한 집을 수리해주는 프로그램. 리얼 노동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머슴아들'은 이미 지난 5일 첫 방송돼 현재 2회까지 전파를 탔다.
연출을 맡고 있는 이승연 PD는 프로그램 제작 이유에 대해 "내년 트렌드가 남의 방을 보수해주고 인테리어를 해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가장 적합한 연예인으로 김병만을 선택한 것"이라며 "진정성 있게 전문가를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고치는 걸 기획하다보니 정말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들을 모셨다. 노동 버라이어티로, 의미 있는 버라이어티를 하고 싶어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미 집 짓기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한 적이 있던 김병만은 또 다시 '머슴아들'이라는 노동 버라이어티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 "저도 평소에 연예인들이 직접 집을 고쳐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감독님께 그 얘길 듣고 두 말 없이 출연하게 된 것"이라며 "과거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뤘던 공구들을 여기서 사용하고 있다. 왜 이렇게 힘든 것만 하시냐고 하는데, 뭔가 만들어지는 것에 성취감이 있다. 그래서 흔쾌히 출연을 수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농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예능에서도 활약 중인 현주엽은 "이 프로그램은 처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하실 수 없는 일들을 도와드린다는 좋은 취지 때문에 출연을 결정한 것"이라며 "김병만 씨가 나온다고 해서 진정성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예능을 하지만, 농구 중계도 하고 있다. 스포츠인으로 남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머슴아들'은 첫 회에서 강원도 정선의 한 노부부를 찾아가 일손을 도왔다. 이 과정에서 김병만은 가장 힘든 일을 도맡아 하며 모두의 본보기가 되고자 했다. 시멘트 바르기는 물론, 위험한 공구를 다루는 것 까지 몸을 사리지 않고 직접 나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덕분에 '머슴아들'은 첫회에서 1.521%(닐슨,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2회가 2.464%로, 약 1.0%포인트 오른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는 19일 방송될 3회에서는 새로운 모슴들이 일부 합류해 일손이 필요한 가정으로 따나며, 대장머슴 김병만의 지시에 따라 집 안 곳곳 넘쳐나는 보수할 곳과 일거리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병만은 "김병만식 예능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게 바꿔 말하면 다큐도 아닌 것이, 예능도 아니다. 저도 하자보니 제 캐릭터 자체가 이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후배들도 길을 잘 못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하는데, 저는 만족하고 있다. 또 다른 길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좀 더 예능다워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머슴아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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