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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 '마녀사냥'이 걸어 온 2년 5개월은 성과 사랑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어떻게 달라져가고 있는가를 드러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또 '마녀사냥' 프로그램 자체도 그 인식의 변화에 한 축을 차지했다. 그런 '마녀사냥'의 영향력을 증명하는 예 중 하나가 바로 프로그램이 만들어낸 신조어다.
▲ "이거 '그린라이트'인가요?"
초록색 신호등이 커지면 보행자가 앞으로 나아가듯 시청자의 연애 고민 속에서 나아갈 긍정적인 여지를 발견했을 때 MC들이 켠 것이 바로 '그린라이트'였다. '마녀사냥'의 등장 이후 '그린라이트'는 연애의 긍정적인 발전가능성을 의미하는 단어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도민준(김수현)을 향한 천송이(전지현)의 마음을 주변 인물들이 '그린라이트' 박스로 진단하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패러디가 이뤄질 만큼 '그린라이트'는 큰 화제를 모은 단어였다.
▲ '낮져밤이'? '낮이밤져'? '낮이밤이'? '낮져밤져'?
타인의 은밀한 밤 이야기를 묻는 장면을 우리나라 방송에서 이렇게 빨리 볼 수 있을 줄은 몰랐다. 하지만 개그맨 신동엽은 코믹하고 과장된 제스처와 함께 이 은밀한 질문을 밉지 않게 건네는 기술을 개발해냈다.
바로 '마녀사냥'의 공식질문인 '낮져밤이(낮에는 지고, 밤에는 이긴다)'였다. 게스트들은 낮과 밤 이성을 대하는 스타일에 따라 '낮져밤이' 이외에도 '낮이밤이', '낮져밤져', '낮이밤져' 등의 답을 내놨다.
회차가 쌓인 후에는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장기하가 "낮에는 기본적으로 지지만 꼭 이겨야하는 순간에는 이기는 편이다. 밤에도 기본적으로는 이기지만 져야하는 순간에는 진다"며 '낮져이 밤이져'라는 독특한 답을 내놓는 등 변형이 이뤄지기도 했다.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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