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리은행이 완벽한 선두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19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80-57로 대파했다. 우리은행은 7연승을 내달렸다. 13승2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신한은행은 연승을 3에서 마감했다. 8승6패로 KEB하나은행과 공동 2위.
1,2위 맞대결이 무색했다.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을 농락했다. 17일 삼성생명전 후 이틀만에 다시 경기에 나선 우리은행이 5일 휴식 후 6일만에 경기를 치른 신한은행보다 훨씬 발 놀림이 경쾌했다. 우리은행은 예상을 깨고 1쿼터부터 체력 소모가 큰 2-1-2 존 디펜스 프레스를 실시했다. 경험이 부족한 김규희, 이민지는 턴오버를 연발했다. 우리은행은 쉐키나 스트릭렌, 임영희의 3점포, 중거리슛이 연이어 터지며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존 프레스 이후 신한은행의 세트 오펜스에 지역방어로 대응했다. 최근 신한은행의 움직임이 좋고, 마케이샤 게이틀링에 의한 미스매치가 발생하기 때문.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지역방어에 또 한번 고전했다. 게이틀링과 곽주영, 김단비가 간헐적으로 득점했으나 벌어진 점수 차를 좁혀지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세트오펜스에서 스트릭렌, 임영희, 박혜진 등이 스크린을 통해 연이어 외곽슛을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이때 헷지 혹은 스위치로 외곽을 봉쇄해야 했으나 우리은행에 무차별 외곽포를 허용했다. 결국 신한은행은 2쿼터 들어 외곽포 허용 위험에도 불구하고 3-2 지역방어를 가동했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의 3-2 지역방어도 여유있게 공략했다. 스트릭렌과 임영희가 하이포스트를 공략, 손쉽게 슛 찬스를 만들었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신한은행은 게이틀링이 스트릭렌을 상대로 턴어라운드 슛을 잇따라 성공했으나 흐름을 돌리지 못했다. 전반전은 신한은행의 44-29 리드.
신한은행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모니크 커리와 하은주를 동시에 투입했다.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루즈볼 파울을 범해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신한은행은 커리의 연속득점으로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다시 한번 존 프레스를 꺼냈고, 신한은행은 스몰라인업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또 다시 통했고,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스트릭렌도 스크린을 받아 탑에서 3점포를 터트렸고, 이은혜는 재치 있는 스틸에 이은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임영희는 양지희의 스크린을 받아 3점포를 터트렸다.
신한은행은 김규희가 패턴을 통해 3점포를 터트렸고, 하은주의 속공 득점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이승아를 투입, 신한은행의 장신라인업에 스리가드 시스템으로 맞불을 놓았다. 대신 사샤 굿렛을 넣었다. 양지희, 굿렛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공격에서 매치업 우위를 살리지 못하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3쿼터는 신한은행의 26점차 리드. 승부는 결정됐다.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 하프라인에서 런&점프 디펜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공격적인 수비로 공격횟수를 늘리겠다는 의도. 그러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수비로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공격에서도 얼리 오펜스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실책이 연이어 나왔다. 반면 우리은행은 착실히 시간을 보냈다. 임영희와 이승아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결국 신한은행은 경기종료 4분여전 이민지, 신재영, 윤미지를 투입하며 사실상 추격을 포기했다. 우리은행도 백업 멤버들을 잇따라 기용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마쳤다. 임영희가 3점슛 3개 포함 23점, 스트릭렌이 3점슛 4개 포함 22점, 박혜진이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10점을 올린 게이틀링을 제외하고 단 한 명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임영희.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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