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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응답하라 1988' 안재홍의 로맨틱 활약이 어느 때보다도 도드라졌다. 그저 치토스 '한 봉지 더'에 열광하고 보글보글 100판 달성에만 관심이 있는 철부지가 아니었다.
1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14회 '걱정말아요 그대' 편에서는 미옥(이민지)과 꿈 같은 첫 데이트를 앞둔 정봉(안재홍)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정봉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미옥에게 부루마블 속 황금열쇠 카드를 선물해 로맨틱한 매력을 드러냈다. 미옥은 동네 최고의 부자로, 꽃다발이나 어떠한 선물도 필요치 않았고 정봉은 덕선(혜리)로부터 "지금 미옥이에게 필요한 건 병원 밖을 나가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바 있다.
정봉은 첫 데이트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전신거울 앞에 서서 수트부터 깜찍한 티셔츠까지 다양한 스타일링으로 데이트를 준비했다. 이어 그는 빨간 장미꽃 한 다발을 사들고 약속 장소로 갔고, 꽃다발을 손에 놓지 않고 미옥을 기다렸다.
하지만 미옥과 정봉은 위 아래층에 앉아있었고 서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옥은 레스토랑이 문을 닫을 때까지 정봉을 기다렸지만 집으로 돌아갔고, 정봉은 문을 닫은 레스토랑 앞에서 터질 것 같은 빨간 볼에도 미옥을 기다리며 꽃다발을 건넬 자신의 모습을 생각했다.
미옥은 덕선으로부터, 서로 엇갈렸다는 것을 알고 정봉에게 돌아갔고 정봉은 "오래 기다렸느냐"는 미옥의 말에 "아니오, 별로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저도 방금 전에 여기 왔습니다"라며 미옥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이어 정봉은 내레이션을 통해 "1989년 늦은 겨울, 지금 이 미친듯이 뛰는 심장이 병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 때문인지 난 확인하고 싶었다. 확인"이라는 말과 함께 그에게 기습 뽀뽀를 해 시청자들을 크게 놀라게 했다. 그동안 어리바리하고 순수한 모습만을 보였던 정봉에게 180도 색다른 모습이었던 것.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정봉이가 쌍문동 최고의 로맨티스트였네", "아빠 김성균에게 보고 배웠나보다", "동생 정환아, 형 좀 보고 배워라", "많이 기다렸으면서 미안해할까봐 안 기다렸다고 하다니", "덕선아, 정봉오빠도 남자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응답하라 1988'은 매주 금, 토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정봉의 활약때문일까. 14회 '걱정말아요 그대' 편은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16%, 최고 시청률 17.4%로 또 한번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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