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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오타니 사전에 만족이란 없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츠호치'는 21일 "니혼햄 파이터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다음 시즌에도 외야 기용에 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프로 입성 당시부터 '투타겸업'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오타니는 투수로서 매년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2013시즌 1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4.23에 그쳤지만 지난 시즌에는 24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1을 남겼으며 올해는 15승 5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이와 달리 타격에서는 부침이 있었다. 첫 시즌 타율 .238 3홈런 14타점을 올린 그는 2014시즌 타율 .274 10홈런 32타점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맹활약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70경기에서 타율 .202 5홈런 17타점에 그쳤다.
출발은 지명타자로 시작했지만 중반부터 이 자리는 곤도 겐스케에게 내주고 주로 대타로 나섰다. 외야수로 데뷔 첫 시즌 49경기, 두 번째 시즌 8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올시즌에는 선발은 물론이고 외야수 교체 출전도 없었다.
니혼햄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최근 오타니 수비에 대해 "지키게 하는 것은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쨌든 부담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말하며 다음 시즌에도 수비로 기용할 의향이 별로 없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다. '스포츠호치'는 "오타니는 내년 2월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에 외야수용 글러브도 지참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아직 기용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도 "(외야수) 연습을 한다고 해서 손해볼 것은 없다"고 말했다.
1994년생 어린 선수지만 마인드만큼은 완벽한 프로인 오타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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