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무 "아무리 바빠도 '코빅' 무대엔 설 것"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개그맨 유상무는 '옹달샘' 멤버이자 다양한 케이블채널 프로그램, 그리고 개인 사업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유상무가 오기 전, 진지하게 '코빅-직업의 정석' 인터뷰를 이어갔지만 유상무가 온 뒤로 혼이 빠져나갈 정도로 유쾌한 인터뷰가 펼쳐졌다. CEO 상황극을 펼치며 등장, 후배 개그맨들을 독특하게 디스·폭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상무의 그런 대화에는 후배들을 아끼는 선배의 깊은 마음이 담겨있었다.

"'직업의 정석' 연기를 할 때, 양세형이 정말 말도 안되는 것들을 많이 시켜요.(웃음) 스스로 풀리면 위축이 되나봐요. 전 방송에서 춤을 춰본 적도 거의 없는데 저한테 뭔가를 막 시켜요."(유상무)

양세형은 관객들과 함께 하는 '직업의 정석' 코너 초반, 아이디어를 준 것이 유상무라고 말했다. 바빠서 오랜 시간 아이디어 회의를 함께 할 수는 없지만, 유상무는 결단력과 코너의 맥을 짚어내는 능력이 뛰어나 팀 내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 형이, 이상한 아이디어를 하면 욕도 많이 해요.(웃음) 원래는 '직업의 정석'이 버리는 코너였어요. 그런데 장덕균 작가님께서, '이건 양세형이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해주셨고, 그래서 정리를 해서 새롭게 만들었어요. 고등학교 축제 때 나이트 댄스를 추기도 했었거든요."(양세형)

양세형은 유상무를 가리켜 "호구"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만큼 후배, 동기들이 힘들 때나 지칠 때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어주는 것을 은유적으로 말하는 것이었다.

"동민이형, 상무형이 지금 '코빅'의 제일 형이자 선배예요. 형들은 방송 촬영으로 아무리 바빠도 후배들 코너 하나라도 하려고 해요. 잠깐 나오지만, 출연료나 그런 것들을 후배 챙겨주라고 하고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후배들을 생각해주는 마음이 참 좋죠. 저도 그런 선배가 되고 싶어요.(양세형)

유상무와 장동민은 현재 여러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공개 코미디인 '코미디빅리그'에는 빠지지 않고 매주 출연하고 있다. 이들이 출연하니, 이국주, 박나래, 장도연 등 개그맨들 또한 여러 예능에 출연하고 있음에도 '코빅'을 떠나지 않고 지키고 있다.

"'코빅'에 나오는 후배들을 보면, 시상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관객, 시청자들을 위해 바보 분장을 하면서 망가지는데 딱 하루만큼은 저희들을 위한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개그맨들에게도 하루 만큼은 그럴 수 있잖아요."(유상무)

['코빅-직업의 정석'.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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