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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대호'(감독 박훈정 제작 사나이픽처스 배급 NEW)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포수 천만덕의 명대사를 공개했다.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1 "어느 산이 됐건, 산군님들은 건드리는게 아니여"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 역을 맡아 명불허전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는 연기를 보여준 최민식은 '올드보이' "누구냐 너?",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살아있네", '명량' "전하,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등 출연 작품마다 전국민이 따라 하는 명대사를 만들어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대호' 역시 천만덕의 가치관을 잘 보여주는 힘 있는 대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예고편과 포스터 공개 당시부터 "어느 리그가 됐건, 조선의 4번타자는 건드리는 게 아니여" 등 수많은 패러디 대사를 양산해내며 화제를 모은 "어느 산이 됐건, 산군님들은 건드리는 게 아니여"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을 지리산의 산군 '대호'의 사냥에 끌어드리기 위한 일본군 장교 류(정석원)의 제안에 거부하는 천만덕의 캐릭터는 물론, 총을 들기를 거부하는 그의 사연을 더욱 궁금하게 한다.
#2 "잡을 놈만 잡는 것이 산에 대한 예의인겨"
'대호' 사냥에 번번히 실패하고 천만덕을 데려오라는 류의 말에 만덕의 집을 찾은 구경과 칠구는 "함께 안가실랍니까?"라며 만덕을 설득한다. 만덕은 "이제 겨울이여. 범 사냥 허기에는 적당치가 않지"라며 그들을 만류하지만, 과거 '대호'와 만덕간의 일을 꺼내며 뜻을 굽히지 않는 구경을 향해 "나가 그만 두라고 혔다"라고 말하는 만덕의 단호한 모습은 영화에 한층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또 일본인들과 함께 무분별한 사냥에 나선 구경과 칠구에게 쓴 소리를 던지는 만덕에게 "포수가 사냥을 안 하면 뭣을 할까라우"라고 말하는 구경의 모습은 두 인물의 이념적인 대립을 나타내는 장면으로 포수의 업을 내려놓은 만덕과 포수의 업을 선택한 구경에 대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줌은 물론,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영화 '대호' 스틸. 사진 = NEW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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