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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이대호의 빅리그 진출이 늦어지고 있다.
'빅보이' 이대호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대호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자신의 가치를 어필했다.
귀국 인터뷰에서 이대호는 윈터미팅 참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4개 구단의 단장과 에이전트가 그와 직접 접촉하며 관심을 보였다. 이대호도 “생각보다 나를 많이 알고 계셔서 놀랐다. 분위기도 좋았고 좋은 경험이었다”라며 빅리그 진출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윈터미팅 이후 열흘이 넘게 흘렀지만 이대호의 메이저리그행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물론 이대호가 “현재는 계약 조율 단계에 있다. 내년까지 계약 소식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했지만 함께 FA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했던 김현수의 빅리그행 소식은 지난 17일 전해졌다.
이대호의 소식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1루수 거포이기 때문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FA시장에서 1루수 자원은 많이 남아 있다. 47홈런을 기록한 ‘거포’ 크리스 데이비스를 비롯해 페드로 알바레즈, 크리스 카터, 아이크 데이비스 등 준척급 선수들이 아직 계약을 하지 못했다.
페드로 알바레즈와 재계약을 포기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행이 유력시되기도 했지만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은 22일 미국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마이클 모스, 제이슨 로저스를 받쳐줄 좌타자가 필요하다”면서 이대호 영입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또한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은 메이저리그 FA선수 랭킹에서 이대호를 29위에 올리면서 ‘이대호는 6피트 4인치(약 195cm) 300파운드(약 136kg)의 거인이다. 올 시즌 일본에서 31홈런을 친 그의 힘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무거운 몸과 적지 않은 나이(33)가 문제“라고 전했다.
현지 시장에서의 이대호의 평가로 봤을 때 준척급 선수들이 모두 계약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에게 관심을 가질 확률이 높다. 이대호는 현재 소프트뱅크 잔류에 선을 그은 상태다. 몸을 만들면서 차분히 빅리그행 소식을 접하겠다는 그의 계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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