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윤상화, 김영민이 연극 '나무 위의 군대' 속 캐릭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22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나무 위의 군대'(연출 강량원) 프레스콜에서는 분대장 역 윤상화, 김영민이 분대장 역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윤상화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 애초에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했다"며 "작품에서 드러난 것은 전쟁 오기 전 부인과의 에피소드 정도가 전부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에 참전해서 거의 전쟁 기계가 된 것처럼 보이는데 그 전에 어떤 사람이 이렇게 됐고, 그랬던 사람이 나무 위에서 신병과 시간을 보내며 어떤 변화가 생기고 변해지는가 궁금했다"며 "어떻게 표현하려 했다기보다 그것을 관찰하는 시간이 거의 전부였다"고 말했다.
김영민은 "개인적으로 분대장을 하면서 결국 신병, 섬사람들과 국가와의 관계를 강조했는데 국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며 "작품 안에서도 전쟁과 국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국가가 어떻게 신병한테 영향을 끼치고 있고, 어떻게 끝까지 이기적일 수가 있는 존재가 국가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렇게 분대장을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오키나와에서 적군의 공격을 피해 거대한 나무 위로 올라가 2년 동안 그곳에서 지낸 두 군인의 실화를 모티프로 한다.
본토에서 파견된 베테랑 군인 분대장과 자신이 살고 있는 섬을 지키기 위해 군에 지원한 젊은 병사 신병이 '전쟁 중, 나무 위'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만들어내는 대립과 이해를 통해 우리의 삶이 그 자체로 영원히 끝나지 않는 전쟁임을 말하며 그 모순의 전쟁에서 진정 인간이 지켜가야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윤상화, 김영민, 성두섭, 신성민, 강애심, 유은숙이 출연하며 오는 2016년 2월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02-766-6007.
[윤상화(왼쪽), 김영민. 사진 = 연극열전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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