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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이대호, 꿈보다 현실 택할 가능성 높다.”
‘빅보이’ 이대호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대호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자신의 가치를 어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미국의 한 매체는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2년 400~500만 달러(약 54억 원) 조건의 계약을 제안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과 일본에서의 활약에 못 미치는 금액이다.
이에 대해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히가시스포츠웹’은 22일 이대호의 일본 잔류 가능성을 점쳤다. 이 매체는 ‘박병호가 미네소타와 4년 총액 1,200만 달러(약 138억 원)에 계약했고 김현수는 2년 700만 달러(약 82억 원)로 볼티모어행이 유력하다’며 ‘이들의 연봉은 올해 1억 엔(약 9억 원)을 밑돌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대호의 상황은 다르다. 그는 올 시즌 5억 엔(약 48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면서 ‘소프트뱅크가 이를 바탕으로 다년 계약을 준비 중이다. 33살의 이대호는 냉정하게 말해 꿈보다 현실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올 시즌 타율 0.282 31홈런 98타점을 기록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재팬시리즈서 타율 0.500 2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시리즈 MVP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활약으로 봤을 때 올해 5억 엔이었던 연봉은 충분히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이대호는 현재 차분히 몸을 만들며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다. 그는 “현재는 계약을 조율하고 있는 분위기다. 아마 내년까지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선수로서 내가 할 일은 몸을 만들며 기다리고 있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고민 중인 이대호의 선택이 주목된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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