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LG에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 SK는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24초를 남기고 터진 김선형의 결승 3점슛 속 82-75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11승 22패로 9위. 반면 LG는 또 다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 8승 24패로 최하위.
1쿼터 출발은 LG가 좋았다. LG는 0-1에서 트로이 ㅅ길렌워터와 김영환에 이어 양우섭까지 3점슛에 가세하며 4분을 남기고 15-1을 만들었다.
반면 SK는 연속 턴오버 속 쉽사리 만회점을 올리지 못했다. 1쿼터 종료 2분 49초를 남기고 나서야 오용준의 첫 야투 성공이 나왔다. 23-10, LG가 13점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길렌워터는 1쿼터에만 15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2쿼터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드워릭 스펜서의 3점포로 2쿼터를 시작한 SK는 서서히 점수차를 좁혔다. 이어 2쿼터 종료 2분 30초를 남기고 스펜서가 좌중간 무빙 3점슛을 터뜨리며 29-35까지 따라 붙었다.
LG는 길렌워터가 휴식을 취하자 공격을 원활히 풀어가지 못했다. 샤크 맥키식까지 무리한 공격을 펼치며 SK 추격을 허용했다. LG가 39-33, 6점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3쿼터 중반까지 SK가 기세를 이어갔다. SK는 스펜서의 활약 속 4분을 남기고 기어이 48-48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LG가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한상혁의 중거리슛으로 한숨 돌린 LG는 길렌워터의 좌중간 3점슛으로 다시 5점차로 달아났다. 이어 양우섭의 버저비터 득점까지 나오며 61-52, 9점차를 만들고 3쿼터를 마무리했다.
SK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김민수의 3점슛과 박승리 자유투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힌 SK는 박승리의 연속 득점 속 4분 30초를 남기고 67-68로 따라 붙었다. 이후 김종규에게 중거리슛을 내줬지만 데이비드 사이먼의 바스켓 카운트로 70-70, 다시 한 번 균형을 이뤘다.
이번에는 3쿼터와 달랐다. SK는 사이먼의 득점으로 2분 40초를 남기고 역전을 일궈냈다. 이어 또 한 번 사이먼의 바스켓카운트가 나오며 2분 19초를 남기고 75-70이 됐다. 순식간에 역전.
승부는 쉽사리 갈리지 않았다. SK가 연이은 자유투 실패로 달아나지 못한 가운데 LG가 길렌워터의 3점포로 다시 한 번 75-75 동점을 만든 것. 그러자 이번에는 이전까지 단 1점도 올리지 못하던 김선형이 24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아 넣었다. 림을 튕기고 들어가며 SK와 LG의 희비가 엇갈렸다.
LG의 마지막 공격. 하지만 길렌워터의 3점슛 시도가 빗나갔고 SK는 김선형의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9분 30초 동안 무득점에 그친 김선형은 3점슛 한 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5점 7어시스트. 사이먼은 4쿼터 10점 포함 22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스펜서도 뛰어난 슛 감각을 선보이며 22점을 올렸다. 박승리도 16점 5리바운드를 남기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LG에서는 길렌워터가 35점으로 활약했지만 또 다시 4쿼터를 버티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김선형.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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