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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양방언은 취미가 없다. 배철수는 너무 착해서 재미가 없는 사람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딱 하나의 취미가 있다면 뮤직페스티벌이다. 그는 야외에서 열리는 뮤직페스티벌을 좋아한다. 유명한 뮤직페스티벌은 꼭 찾아가서 즐긴다.
“3년 전부터 ‘제주 판타지’라는 타이틀로 제주에서 공연을 했어요.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공간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내년엔 ‘제주뮤직페스티벌’로 확대해요. 요즘엔 어떻게 하면 좀더 재미있고 대중적인 제주뮤직페스티벌을 만들까를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 생각 자체가 저를 너무 설레게 해요. 꼭 성공 시킬 거예요.”
양방언은 재일 한국인이다. 아버지의 고향이 제주도다.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프린스 오브 제주(Prince of Jeju)’는 탐라국의 왕자를 상상을 하며 만든 곡이다. 제주는 그의 정서적인 탯줄이다.
그는 제주뮤직페스티벌 이야기를 꺼낼 때 어린아이처럼 눈빛을 반짝였다. 페스티벌답게, 음악 뿐 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예술과 크로스오버를 할 생각이다. 제주 출신의 현대무용가 김설진, 유명 뮤지컬 배우 등을 모두 초청해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제주뮤직페스티벌 역시 ‘노 바운더리’다. 음악페스티벌에 국한하지 않고, 경계를 넘어 무한한 가능성으로 확장해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중이다.
“제주의 바람을 맞으면서 음악을 들으며 맥주 한잔 마시는 기분은 최상이죠. 제주도 맥주가 나왔는데요, 독일 맥주처럼 진짜 맛있거든요. 내년에 많은 분들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제공 = 엔돌프 뮤직]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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