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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누가 이들을 중년이라고 하겠는가. 방송인 김국진과 가수 강수지는 제목과 딱 맞게 '청춘'의 커플이었다.
22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주제로 꾸며졌다. 김국진은 여자 멤버들을 위해 트리를 예쁘게 장식했다. 환호하는 여자 멤버들 사이에서 김국진의 시선이 머문 곳은 단연 강수지였다. 이어 강수지가 까만색 상의에 빨간색 스커트를 입고 등장하자 "너 데뷔 때 같다"며 눈을 떼지 못했다. 말까지 더듬는 김국진은 뭔가 서툴면서도 풋풋한 매력이 있었다.
이들의 모습에 설렘 포인트가 폭발한 것은 단연 스쿠터 데이트였다. 김국진은 강수지에게 스쿠터를 가르쳐 주겠다고 나섰는데, 그 모습이 흡사 딸에게 자전거를 가르쳐 주는 아빠의 모습이었다. 김국진은 혹여나 강수지가 넘어질까 노심초사 하며 곁을 지켰고, 강수지는 질주 본능을 발휘했다. 덕분에 김국진은 한 겨울에 더위를 느낄 만큼 발바닥에 땀이 나게 뛰어다녔는데, 큰 소리 한번 내지 않고 강수지의 졸졸 따라 다니며 스쿠터를 가르쳐 줬다.
이후 김국진은 직접 스쿠터를 운전하고 뒤에 강수지를 태웠는데, "안전을 위해서 꼭 잡아야 한다"며 "꽉 잡아라"고 수 차례 강조하는 모습이 어설프면서도 귀여웠다. 강수지는 "안전을 위해서 꽉 잡으라니까 잡기 싫었다"면서도 서툰 김국진의 표현에 응해, 뒤에서 그를 꼭 안았다. 그렇게 해변을 따라 스쿠터 데이트를 즐긴 이들은 나란히 바다를 보고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지난 날 우리가 본 것보다 2015년 올해 가장 많이 만났다"며 "2015년은 특별했고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강수지는 과거 김국진과 내기에서 이겨 소원이었던 '손 잡고 산책'을 했던 것을 회상하며 "그 땐 너무 어색해서 어떤 느낌이었는지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렸다. 이에 김국진은 "손 잡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라고 진지하게 응했다.
이에 강수지는 '소원이 있다'며 김국진에게 소원을 요청했다. "강수지의 소원이라면 못 들어줄 것도 없다"는 김국진에게 강수지는 '강아지', '우리 강아지 수지야', '우리 애'라는 등의 애칭을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국진은 한참을 망설이고 난감해 했지만 결국엔 "우리 강아지 수지야"라고 그녀를 향해 닭살스런 애칭을 날렸다. 이후 김국진은 "'우리', '내'라는 말이 굉장히 묘하더라"며 "다음에 한 번 더 불러줄 의사가 있다"고 말하며 핑크빛 분위기를 풍겼다.
김국진-강수지는 '불타는 청춘' 내 '치와와 커플'로 굳게 자리잡은 대표 커플이다. 이들이 커플로서 사랑을 받는 이유는 이들의 관계 속에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청춘을 돌아보게 하는 풋풋함과 설렘이 있기 때문이다. 작은 체구지만 가볍지 않고 카리스마 있는 김국진과 여전히 소녀처럼 예쁜 외모의 강수지는 비주얼적으로도 잘 어울리고, 성격을 봐도 궁합이 좋다. 다른 커플과는 다르게 노골적이지 않고, 서로를 순수하고 해바라기 같은 마음으로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시청자들 역시 "치와와 커플 정말 결혼했으면 좋겠다", "정말 잘 어울린다", "이렇게 설렐 수 있다니"라는 등의 반응으로 이 커플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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