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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방송인 노홍철이 케이블채널 tvN '내 방의 품격'으로 방송에 복귀한다. 앞서 MBC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 해외에서 미리 촬영한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심판을 받았다면, '내 방의 품격'은 꾸준히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 방송을 해나가야 한다.
노홍철은 약 1년 1개월 전, 음주운전 물의를 빚고 모든 방송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후 두문불출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부쩍 살이 찐 얼굴에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모습이 종종 공개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노홍철은 당시 "조용히 자숙하겠다"라고 말했고 이후 1년이 지났다.
그가 첫 복귀작으로 선택했던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노홍철 등 5명의 남성들이 최소한의 경비로 유럽을 여행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방송을 쉬고 있다는 이유로 노홍철이 '잉여'로 비쳐지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고 일부러 생고생을 하려는 듯한 작위적 설정에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후 노홍철은 '내 방의 품격'으로 나선다. '내 방의 품격'은 박건형, 오상진, 김준현과 노홍철이 함께 나서는 인테리어 토크쇼로, 노홍철이 음주운전 물의만 없었다면 MC 낙점이 자연스러운 프로그램이다.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내 방의 품격' 제작발표회에 모습을 보인 노홍철은 평소 즐겨입던 화려한 의상이 아닌 올블랙의 의상으로 등장해 수많은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무대에 올라 90도 이상으로 꾸벅 고개를 숙였고 사죄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정식으로 시청자 분들과 많은 분들에게 사과드릴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감사드린다. 사실 많이 떨린다. 고민도 많이 했는데, 생각을 하면 할 수록 어떤 말로 사과를 드려도 내가 한 큰 잘못이 여러분들에게 사과의 말로는 씻기지 않을 거라는 걸 너무도 잘 느꼈다. 내가 한 실수 오늘 이 순간부터 방송으로, 방송 외적으로 여러분들에게 드린 실망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열심히 하겠다"라고 한 것은 방송 뿐만 아니라 앞으로 개인적인 행실에도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는 말이었다. 이날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노홍철은 '내 방의 품격' 첫 녹화 당일 대기실에서 스타일리스트에게 "너 잠 좀 잤니? 난 한숨도 못잤어"라며 극도의 긴장상태를 보였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 자신을 거의 몰라보는 사람들과의 작업이었다면 '내 방의 품격'은 1년 만에 스튜디오 세트 안에서 촬영하는 것이기에, 그의 마음가짐은 또 달랐다.
이제 시청자들 앞에 그가 다시 선다. 깊이 사죄를 구하고 새롭게 발을 내딛은 노홍철의 복귀를 시청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방의 품격' 노홍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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