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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오타니가 언제 메이저리그로 갈 수 있을까.
뉴욕 지역 언론 ‘뉴스데이’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2년 후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 영입을 위해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도요 카프)에게서 손을 뗀다'고 보도했다. 일본 야구 전문매체 ‘베이스볼 채널’은 23일 양키스가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 시기를 2년 후로 내다본 원인을 분석했다.
오타니의 빅리그 진출 시기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일본프로야구(NPB)의 포스팅 관련 규정을 숙지해야 한다. NPB는 선수가 단 한 시즌만 소속팀에서 뛰었더라도 해당 구단의 동의만 있으면 포스팅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미국과 협의를 통해 2013년부터 포스팅 요청 시 메이저리그 구단이 제시할 수 있는 최고 금액을 2,000만 달러(약 234억 원)로 설정했다. 즉 지난 2013년 니혼햄에 입단한 오타니는 지금도 구단의 동의만 있다면 얼마든지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오타니의 빅리그 진출을 2017시즌 종료 후로 예상한 것일까. 이 매체는 ‘현재의 포스팅 시스템이 내년부터 매년 재검토가 이루어지며 2017년에 미국과 협상한 포스팅 상한금액이 폐지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능력으로 봤을 때 2,000만 달러는 터무니 없이 적은 금액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2018시즌 후 메이저리그 FA시장에 대어들이 물밀 듯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MLB.com의 앤서니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전례 없는 숫자의 스타 선수들이 2018시즌 후 FA로 풀린다. 전대미문의 시장 과열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맷 하비(뉴욕 메츠), 댈러스 카이클(휴스턴),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셸비 밀러(애리조나) 등 대형 투수들이 2018시즌 후 FA를 행사할 수 있다. 또한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는 옵트아웃 권리 행사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영입을 확정 지은 조니 쿠에토는 오는 2021년까지 6년 계약을 했지만 계약 조건에 2017시즌 후 옵트 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미국의 다수 언론들은 그의 계약을 스타 플레이어가 몰리는 2018시즌을 피한 현명한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2017시즌이 끝나면 오타니는 프로 5년차 시즌을 마친 23살이 된다. 프로에서 최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는 나이. 다만 ‘베이스볼 채널’은 '오타니가 2018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에 도전하는 모습도 보고싶다'고 했다. 오타니가 2년 뒤 메이저리그 진출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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