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고동현 기자] 오리온이 삼성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고양 오리온은 23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제스퍼 존슨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97-69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2연승을 달리며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시즌 성적 22승 11패. 반면 삼성은 연승 행진이 '5'에서 중단되며 시즌 성적 19승 14패가 됐다.
경기 초반부터 오리온의 일방적 흐름이었다. 문태종, 제스퍼 존슨, 정재홍의 연속 중거리슛으로 경기를 시작한 오리온은 문태종의 가운데 3점슛으로 9-0을 만들었다.
이후 김동욱의 바스켓카운트와 존슨의 우중간 3점슛까지 터지며 23-12로 1쿼터를 마쳤다. 오리온에서는 문태종과 존슨이 7점씩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삼성은 리바운드 우세에도 불구하고 1쿼터에만 턴오버 6개나 나오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2쿼터도 다르지 않았다. 잭슨의 연속 득점에 이어 문태종의 좌중간 3점슛으로 2쿼터 시작 3분만에 30-11까지 달아났다. 이어 5분 30초를 남기고 김동욱의 레이업 득점으로 34-14, 20점차를 완성했다. 장재석의 스틸에 이은 투핸드 덩크슛까지 나오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 올렸다. 42-18까지 앞선 오리온은 46-26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점수차는 경기를 거듭할 수록 더욱 벌어졌다. 전반 기세를 3쿼터 초반에도 이어가던 허일영의 좌중간 3점슛으로 57-29, 28점차까지 앞섰다.
이후 삼성이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으로 반격에 나서자 이번에는 존슨의 3점포로 불을 껐다. 2분 30초를 남기고 나온 허일영의 중거리슛으로 70-40, 30점차가 됐다. 김동욱은 오른쪽 사이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이날 최다점수차를 31점으로 바꿨다.
대반전은 없었다. 4쿼터 초반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오리온은 32점차까지 앞선 끝에 대승을 완성했다.
애런 헤인즈 복귀에 따라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오리온을 떠나는 존슨은 완벽 고별전을 치렀다. 뛰어난 슛 감각을 자랑하며 17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3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
잭슨도 18점 7어시스트로 제 몫을 해냈으며 김동욱도 14점을 보탰다. 문태종도 13점 5리바운드. 허일영까지 16점을 올리며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반면 삼성은 턴오버 16개를 남발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결국 경기 시작 이후 한 번도 앞서지 못한 끝에 연승을 마감했다. 라틀리프도 단 6점에 그쳤다.
[오리온 선수들.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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