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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현수가 볼티모어 출신 천웨인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MASN'은 25일(이하 한국시각) 김현수에 대한 소개와 함께 메이저리그 무대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지난 몇 년간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활약한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지난 17일 볼티모어와 2년간 700만 달러(약 82억원)에 계약했다는 소식이 나온 데 이어 전날 볼티모어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MASN은 "볼티모어가 여전히 외야수를 갖고 있지만 현재로써는 김현수가 선발 좌익수 가장 좋은 옵션으로 보인다"고 말한 뒤 "구단도 김현수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매체는 "볼티모어는 김현수가 외야에서의 천웨인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김현수와 천웨인은 타자와 투수로 포지션 자체가 다르다.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비교적 싼값에 영입한 천웨인이 기대 이상 활약을 펼친 것처럼 김현수 역시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길 바란다는 것.
대만 출신으로 1985년생 좌완투수인 천웨인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즈에서 활약하다가 2012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천웨인은 데뷔 첫 시즌 12승(11패)을 거둔 데 이어 2013시즌 23경기에서 7승, 2014시즌 16승 6패 평균자책점 3.54, 2015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3.34로 활약했다. 4시즌 46승 32패 평균자책점 3.72.
이렇듯 성적은 수준급이었지만 몸값은 4년 총액 1546만 6000달러(약 181억원)로 아주 높지 않았다. 최근에는 10~15승 투수가 1년 받는 몸값에 가깝다.
이어 김현수에 대한 소개를 이어간 MASN은 "지난 8년간 6차례는 볼넷이 삼진보다 많았다. 올시즌 출루율 .438, 통산 출루율 .406을 기록한 그가 볼티모어 출루율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폭스스포츠 칼럼니스트이자 KBO리그 3팀에서 활약한 C.J. 니코스키의 견해도 전했다. 니코스키는 타율 .275 출루율 .350 10~12홈런, 볼넷 60개 정도를 김현수의 성적으로 예상하며 올시즌 이 기준을 모두 넘어선 외야수는 마이크 트라웃, 브라이스 하퍼, 앤드류 매커친, 추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즉 이 정도 예상 수치만 달성하더라도 제 몫을 충분히 해내는 것이라 본 것.
완벽한 2015시즌을 보낸 뒤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김현수가 볼티모어의 기대에 부응하며 KBO리그 출신 선수들의 성공 역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볼티모어와 계약한 김현수.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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