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국과 일본의 '독수리 군단'이 맞대결을 벌인다.
2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한화 이글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내년 2월 14일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오키나와리그 연습경기인데, 나시다 마사다카 라쿠텐 감독의 부임 첫 실전 무대라 의미가 크다.
라쿠텐은 내년에도 오키나와 구메지마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하는데, 이동 문제로 대외 경기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실전 경기는 홍백전이 전부다. 그러나 나시다 감독은 "베테랑은 문제가 없으나 젊은 선수들은 빨리 실전 감각을 올려야 한다"며 오키나와 합류 이틀 뒤 대외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그 상대가 한화다.
▲로저스 vs 리즈 맞대결?
에스밀 로저스(한화)와 레다메스 리즈(라쿠텐)는 대표적인 강속구 투수다. 로저스는 최고 155km 빠른 공과 종슬라이더, 커브의 위력이 대단하다. 리즈는 최고 160km 강속구와 슬러브만으로 타자를 압도한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LG 트윈스에서 활약한 리즈가 3년 만에 KBO리그 팀을 상대로 공을 던질 지도 궁금하다. 라쿠텐이 홍백전을 제외한 대외 경기를 치르지 않기에, 리즈가 이날 등판한다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
로저스는 올 시즌 중반 한화에 합류해 10경기(4완투 3완봉)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75⅔이닝 동안 삼진 60개를 솎아냈다. 리즈는 KBO리그 3시즌 통산 94경기(4완투 1완봉)에서 26승 38패 5세이브 평균자채검 3.51의 성적을 남겼다. 일본 무대 경험은 처음이다.
▲이마에, 김성근 감독과 10년 만에 재회?
이마에 도시아키는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었다. 14년간 정든 지바 롯데 마린스를 떠나 라쿠텐으로 이적했다.
그는 2005년부터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리그 정상급 3루수. 지바 롯데에서 14시즌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 2005년과 2010년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견인했고, 모두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이마에의 통산 성적은 1411경기 타율 2할 8푼 4리 93홈런 637타점 출루율 3할 1푼 9리. 2006년과 2013년에는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도 나섰다.
라쿠텐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대외 경기가 될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또한 교토 출신인 이마에는 김성근 한화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김 감독은 이마에의 부모와도 알고 지내는 사이. 또한 지바 롯데 코치를 맡았던 2005~2006년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약 10년 만에 다시 만나는 셈이다. 김 감독은 25일 통화에서 "이마에는 10년 만에 다시 만난다"고 말했다.
▲베테랑 감독 맞대결에 주목
'스포니치아넥스'는 김 감독의 이력에 주목했다. 이 신문은 "김성근 감독은 73세의 베테랑으로 SK 와이번스를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한국에서 '야구의 신'으로 불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05년 지바 롯데 타격 코디네이터로 부임해 부진에 허덕이던 이승엽(현 삼성)을 부활시키는 등 입론 야구계에도 정통하다"고 덧붙였다.
나시다 감독도 62세 베테랑. 긴테쓰 버펄로스(현 오릭스) 시절 2차례나 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명장이다. '스포니치아넥스'는 "베테랑 감독의 지휘에도 관심이 쏠린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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