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이후광 수습기자] SK가 성탄절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서울 SK 나이츠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89-80으로 승리했다. SK는 2연승에 성공하며 6강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갔다. 12승 22패 단독 8위. 반면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돌아왔지만 3연승에 실패, 22승 12패 단독 2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15일 KCC전 무릎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했던 오리온 애런 헤인즈가 40여 일만에 복귀했다. 오리온은 돌아온 헤인즈를 필두로 정재홍, 김동욱, 문태종, 이승현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SK는 김선형, 박형철, 박승리, 김민수, 데이비드 사이먼으로 맞섰다.
1쿼터 초반은 오리온의 흐름이었다. 문태종과 정재홍의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며 1쿼터 7분여를 남기고 8점 차로 도망갔다. 그러나 1쿼터 중반부터 다시 박승리, 사이먼이 8점을 합작하며 SK가 동점을 만들었다. 오리온은 1쿼터 2분여를 남기고 헤인즈가 수비 도중 착지 과정에서 무릎에 통증을 호소, 조 잭슨과 교체됐다. 1쿼터는 15-15 무승부.
SK는 사이먼, 이동준의 2점슛으로 산뜻하게 2쿼터를 출발했다. 그러나 2쿼터 시작 3분 만에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졌다. 김선형과 드워릭 스펜서, 박승리가 연이어 패스미스를 범했고 빈틈을 놓치지 않은 오리온은 허일영의 3점슛 2개와 문태종, 이승현의 골밑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자 SK는 김선형, 박승리의 외곽포로 추격했다. 이어 터진 박승리의 투핸드 덩크는 잠실학생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전반전 2분 42초를 남기고 스펜서가 3점슛으로 32-3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오리온은 2쿼터 막판 잭슨이 빠른 템포로 공격을 이끌며 다시 앞서갔다. 2쿼터는 오리온의 41-38 리드.
3쿼터에도 양 팀은 장점을 살리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오리온이 장재석과 이승현의 득점포로 후반전 문을 열었지만 SK는 3쿼터 사이먼이 골밑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득점인정반칙을 2개나 얻어내며 오리온을 괴롭혔고 그 사이 김선형의 3점포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장재석, 이승현과 잭슨의 콤비플레이로 이에 맞섰다. 고비마다 문태종의 미들슛과 김동욱의 3점슛도 터졌다. 3쿼터는 오리온이 막판 점수 차를 좁힌 가운데 SK의 62-61 근소한 리드로 끝났다.
SK는 4쿼터 김선형, 박승리, 김민수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5점 차의 리드를 가져갔다. 이에 오리온은 이승현의 내외곽을 넘나드는 공격으로 다시 2점 차로 쫓아갔다. 4쿼터 5분 56초를 남기고 김동욱의 3점으로 71-70 역전에 성공했다. 양 팀은 계속해서 공격을 주고 받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팽팽한 경기의 균형을 먼저 깬 건 SK였다. 오용준이 경기 종료 2분 17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했다. 이어 박승리의 골밑슛까지 더해져 5점 차로 앞서갔다. 오리온은 중요한 순간 장재석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다. 잭슨이 스틸에 이은 골밑슛으로 3점 차로 따라 붙었지만 사이먼의 2득점으로 5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결국 종료 직전 박승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뒤 잭슨이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김민수와 다툼을 벌였고 SK가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리드를 지켰다.
SK는 사이먼이 더블 더블(29점 15리바운드), 박승리가 17점으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반면 오리온은 잭슨이 더블 더블(16점 11어시스트), 이승현이 21점으로 분전했지만 헤인즈의 조기 교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