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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10편만 만들고 은퇴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그는 25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의 감독 라운드 테이블 인터뷰에 참여해 “나는 10편만 만들 것이고, 그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앞으로 2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감독은 쿠엔틴 타란티노, 리들리 스콧, 톰 후퍼, 대니 보일,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데이비드 O. 러셀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은퇴한 뒤에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소설과 희곡을 쓰고, 연극을 연출하고 싶다”면서 “‘헤이트풀8’의 연극 버전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바로 옆자리에서 듣고 있는 리들리 스콧 감독은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마지막 2편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그는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프로젝트를 밝힌 바 있다.
첫 번째는 엘모아 레너드(1925~2013)의 소설 ‘포티 래쉬 레스 원(Forty Lashes Less One)’이다. 이 작품은 TV시리즈로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바스터즈:거친녀석들’의 스핀오프 또는 속편인 ‘킬러 크로(Killer Crow)’, 세 번째는 ‘킬빌3’다.
한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8번째 작품 ‘헤이트풀8’는 비밀을 감춘 채 눈보라 속에 갇힌 교수형 집행인, 현상금 사냥꾼, 여죄수, 보안관, 연합군 장교, 카우보이 등 8인이 누군가 벌인 독살을 시작으로 각자의 속내를 드러내며 벌어지는 광기의 하룻밤을 그린 작품이다. 사뮤엘 잭슨, 커트 러셀, 월튼 고긴스, 제니퍼 제이슨 리, 팀 로스 등이 출연한다.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음악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전미비평가협회는 지난 1일(현지시간) ‘헤이트풀 에이트’에 각본상(쿠엔틴 타란티노)과 여우조연상(제니퍼 제이슨 리)를 수여했다.
[할리우드리포터 감독 라운드 인터뷰 영상 캡처. 사진 왼쪽부터 데이비드 O. 러셀, 톰 후퍼, 쿠엔틴 타란티노, 대니 보일,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리들리 스콧 감독. 지난 21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명예의거리에 입성한 쿠엔틴 타란티노. 사진제공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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