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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올 한 해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한 예능의 별들이 한 자리에 모인 2015 KBS 연예대상. 이 자리에 모인 스타들의 입담은 빛났다.
2015 KBS 연예대상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개그맨 신동엽, 가수 성시경, 걸그룹 AOA 설현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은 개그맨 이휘재가 차지했다.
▲ "내가 4년 만에 KBS 연예대상에 왔다. 사람으로 나갔는데 원숭이로 돌아왔다."
이날 레드카펫의 주인공은 원숭이 분장을 하고 나타난 '대세녀' 개그우먼 박나래였다. 올 한 해 큰 사랑을 받은 뒤 개그맨 유재석과 함께 신인상 시상자로 나선 그녀는 친정 KBS에 돌아온 소감도 코믹하게 표현했다.
▲ "내 동생이 군 생활 할 때 누나 없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상 받았으니까 이제 누나 자랑 좀 해라."
코미디 부문 여자 신인상을 받은 개그우먼 이현정은 그간의 한을 쏟아내듯 눈물과 함께 고마운 이들을 향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 가운데 개그우먼답게 재치 있는 말을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 "오늘은 함께 할 수 없지만 늘 생각하고 있는 정형돈 형.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쇼·오락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배우 이재윤은 소감 중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한 상태인 개그맨 정형돈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 "선배로서 함께 하다 보니 이런 영광을 안은 것 같다. 100세에 저 세상에서 나를 데리러 와도 우리 후배들 활동하는 것 보고 가야 하니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전해라."
50년이라는 세월을 극복하고 조우종 아나운서와 함께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방송인 송해. 최고령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그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노래 '백세인생'의 가사를 패러디한 소감으로 청중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 "무슨 상이죠?"
'의리의 구탱이 형' 배우 김주혁은 당초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듯 보였지만 버라이어티 부문 최고엔터테이너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갑자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피선데이-1박2일'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하려 숨어있다 자신이 수상자라는 말을 듣고 헐레벌떡 나타난 것이었다. 자신이 무슨 상을 받게 된 지도 모른 채 무대에 오른 그는 독특한 질문을 MC들에게 건네야 했다.
▲ "사랑이가 엄마보다 한국어를 더 잘하는 거 같아요."
모델 야노 시호와 함께 최우수상 시상자로 나선 개그맨 이경규의 말. 그는 야노 시호의 딸 추사랑을 언급하며 대화를 이어가려했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자 분통을 터트려 웃음을 자아냈다.
▲ "10년 전 '넌 망한다'고 했던 이경규에게 상을 받았다."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개그맨 유민상의 말. 그는 최우수상에 이은 대상을 향한 욕심을 드러내며 시상자인 대선배 이경규가 과거 건넨 말을 언급했다. 이를 들은 이경규는 "넌 관상 때문에 대상은 안 돼"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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