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장충체육관 안경남 기자] 정지원 아나운서와의 화끈한 댄스 세리머니로 홍명보 자선경기를 달군 이승우(17)가 믹스트존에서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이승우는 2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홍병보 자선경기에 참가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희망팀의 13-12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우는 경기 후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이날 가장 빛난 별이 됐다.
화려한 골 만큼 빛난 건 팬들의 시선을 모은 세리머니였다. 이승우는 골을 넣은 뒤 방송을 위해 터치라인에 서 있던 정지원 KBS 아나운서에게 달려가 커플 댄스를 췄다. 그리고 이 장면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낳았다.
자선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승우는 “골을 넣은 뒤 춤 파트너를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 봤는데 (정지원 아나운서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그쪽에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댄스 위주로 세리머니를 준비했는데 많이 못 보여드렸다.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더 많은 걸 보여드리겠다”며 웃었다.
당사자인 정지원 아나운서는 “경기 끝나고 이승우 선수가 와서 죄송하다고 하더라”면서 “사전에 협의된 세리머니가 아니라 놀라기도 하고 당황도 했다. 거절하면 민망할 것 같아서 같이 춤을 줬는데 마지막에 볼 뽀뽀는 악플이 겁나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소 이승우의 팬이었다는 정지원 아나운서는 “이승우 선수에게 제 나이를 아냐고 물었더니 모른다고 하더라. 나중에 누나 잊으면 안된다고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홍명보 자선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승우는 내달 3일 팀 합류를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출국한다. 이승우는 1월 16일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에서 풀려나 이후부터 정식 경기 출전에 출전할 수 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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