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수습기자] 외국선수 열세의 핸디캡은 없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경기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88-76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각종 악재를 딛고 다시 승리를 챙기며 23승 12패 단독 2위를 유지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11승 24패 단독 9위에 머물렀다.
악재를 맞은 오리온과 4연패의 전자랜드가 만났다. 오리온은 지난 25일 ‘주포’ 애런 헤인즈가 복귀전서 다시 부상을 당해 5주 재활 판정을 받았다. 조 잭슨은 경기 막판 SK 김민수와의 몸싸움으로 징계를 받았다. 두 팀 모두 이날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쿼터 이승현-장재석 트윈타워를 가동했다. 1쿼터 초반 두 팀 모두 저조한 야투율을 보인 가운데 경기 시작 2분 만에 장재석이 골밑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국내 선수들의 높이를 앞세우며 찬스를 만들었고 잭슨의 3점슛 3개로 일찌감치 리드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장기인 외곽포가 터지지 않으며 고전했다. 1쿼터는 오리온의 24-15 리드.
오리온은 계속해서 기세를 이어갔다. 문태종, 잭슨의 3점슛과 허일영의 골밑 공격으로 전반전 7분여를 남기고 13점 차로 달아났다. 잭슨의 화려한 경기 운용 속에 리바운드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전자랜드가 자멜 콘리의 고군분투 속에 2쿼터 막판 오리온의 턴오버 3개를 이끌어내며 점수 차를 좁혔지만 오리온이 다시 문태종, 잭슨을 앞세워 달아났다. 2쿼터 역시 오리온의 45-33 리드.
계속해서 오리온이 경기를 주도했다. 3쿼터에는 잭슨과 이승현의 콤비플레이가 빛났다. 잭슨이 5개의 어시스트로 특급 도우미 역할을 수행했고 이승현은 10득점으로 그에 보답했다. 3쿼터 종료 4분 43초를 남기고 점수 차는 21점까지 벌어졌다. 전자랜드는 3쿼터 외곽슛 5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3쿼터도 오리온의 66-46 리드.
4쿼터에도 좀처럼 20점 차 리드가 좁혀지지 않으며 오리온이 경기를 쉽게 운용했다. 그러나 4쿼터 중반부터 전자랜드가 한희원과 김지완을 필두로 추격에 나섰다. 경기 종료 3분 44초를 남기고 12점 차까지 따라갔지만 오리온 김동욱이 9득점으로 추격의 흐름을 끊었다. 오리온은 경기 종료까지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챙겼다.
오리온은 잭슨이 더블 더블(21점 10어시스트), 김동욱이 16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한 가운데 8개의 3점슛으로 외국선수 열세의 핸디캡을 극복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포웰이 19점 8리바운드, 콘리가 18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저조한 활약으로 5연패에 빠졌다.
[조 잭슨.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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