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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내부자들’이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공략한다. 러닝타임 130분의 ‘내부자들’이 3시간 버전 확장판인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으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만나는 것.
오는 31일 개봉되는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은 한국 영화 확장판 사상 최대 분량인 50분이 추가된 버전으로 새로운 오프닝과 에필로그 등 기존에 볼 수 없던 장면들이 추가됐다.
▲ 빠르게 핵심만 전한다, ‘내부자들’
‘내부자들’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속도감이다. 굳이 50분이 늘어난 3시간 분량의 확장판과 비교하지 않아도 ‘내부자들’은 관객들을 몰아치는 영화로 손꼽을 만하다. 긴박한 전개와 이를 더욱 손에 땀을 쥐게 만들어내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모두 필모그래피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만한 연기를 펼쳤는데, 이병헌의 경우 그동안의 구설수를 한 번에 불식시키고 배우로서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만큼 빼어난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물들였다.
추악한 현실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강렬한 사건들이 이어지며 권력자들의 공생관계를 날것처럼 보여줬다. 비록 이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두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판타지라는 평도 있었지만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 대리만족을 안겼다.
▲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탄탄해진 캐릭터, ‘내부자들:디 오리지널’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은 오프닝부터 확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예고편에도 등장한 이 장편은 한 편의 CF를 연상시키듯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느와르의 느낌을 강하게 자아낸다. 에필로그 역시 시선을 잡아 끈다. 당초 우민호 감독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인 에필로그는 관객들에게 절망감을 주지 않고 싶다는 감독의 생각 때문에 ‘내부자들’에 포함되지 않았다.
각 캐릭터도 더욱 탄탄해졌다. 이병헌이 연기한 안상구의 과거를 볼 수 있으며 그가 왜 백윤식이 연기한 이강희를 따를 수밖에 없었는지, 이들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일을 도모해왔는지가 그려진다. 안상구가 자신과 이강희의 관계를 두고 “거시기”하다고 표현했던 ‘거시기 한’ 일들이 모두 공개되는 것.
이강희의 경우 그가 이 판을 짜 나간 과정, 언론사의 논설주간으로서의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조승우가 연기한 우장훈의 경찰 시절 모습도 살짝 공개된다. 또 주은혜 역을 연기한 이엘이 더욱 구체적으로 그려지며 ‘내부자들’에서 통편집 됐던 김의성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여기에 ‘내부자들’에서 볼 수 있던 장면에 디테일한 컷들이 약간씩 추가, 130분 버전보다는 속도감이 떨어지지만 원작들의 장점들을 상당 부분 유지하면서도 더 자세하고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완성됐다.
[영화 ‘내부자들’·‘내부자들:디 오리지널’ 포스터,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스틸 . 사진 = 쇼박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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