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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응팔' 시청률 오를수록 시청자 불만도 오른다 [MD포커스]

시간2015-12-28 08:08:55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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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응답하라 1988' 시청률이 독보적인 기록을 보이고 있지만 끝까지 인기가 유지될 지는 미지수다.

지난 2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16회 '인생이란 아이러니-I' 편은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16%, 최고 시청률 18.1%를 기록했다. 이는 8주 연속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이자 1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시청층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은 작가를 포함한 제작진들에게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전 시리즈보다 많아진 출연자들의 분량이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특히 덕선(혜리)과 정환(류준열), 택(박보검)의 러브라인 에피소드가 그저 곁가지 수준에 지나지고 않고 오히려 무성(최무성)과 선영(김선영)의 이야기가 주가 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응팔'이 '응칠', '응사'와 다른 것은, 처음부터 "러브라인보다 가족애에 초점을 맞춰 그릴 것"이라고 말해왔다는 것. 하지만 그럼에도 덕선이의 이야기가 너무 장외로 밀려나고 무성·선영과 선우(고경표)·보라(류혜영)의 러브라인이 약 3주간 6회분에 걸쳐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됐다는 것은 매우 아쉽다. 그럴 바에, 굳이 20부작으로 편성해 같은 내용을 진부하게 그려낼 필요가 있었냐는 것이 시청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15회 말미에는 덕선을 향한 정환의 마음을 눈치챈 택이의 모습이 그려진 바 있다. 당시 택이는 정환을 바라보며, 그동안 어리바리하고 순진한 눈빛에서 싸늘한 모습으로 바뀌더니 차를 한 잔 마셨다. 택이는 대국을 시작하기 전에 차를 한 모금 마시는 버릇이 있는데, 이는 정환을 향한 승부욕을 예고한 것. 하지만 16회에서 택이는 덕선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오히려 약속을 취소, 한 발짝 다시 물러났다.

이에 '응팔'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은 답답함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어남류', '어남택'이라는 별칭으로 정환과 택을 응원했지만 이제 시청자들은 "누가 됐든 좀 이어져라", "친구들은 다 아는데 정작 본인들만 모르네", "덕선이의 진심부터 알려줘라", "무성·선영 결혼 에피소드 질린다", "보라·선우 비슷한 연애 계속 보여주더니 바로 헤어지게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응팔'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식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지지부진하게 그려지는 내용은 초반의 기대치와 달리 식상함을 안기고 있다.

한편 '응팔' 17회는 한 주 휴방, 오는 1월 8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응답하라 1988'.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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