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kt wiz가 내년 시즌(2016년) 연봉 협상을 모두 마무리했다. 올해 고생한 투수 6명이 대폭 인상된 연봉으로 공로를 인정받았다.
kt는 28일 2016시즌 연봉 협상을 모두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이 끝나고 FA 계약한 유한준, 김상현을 비롯해 기존 FA 자격 선수인 이진영, 박경수, 이대형, 박기혁, 김사율까지 7명을 제외한 41명(육성 및 군 보류선수 제외) 전원과 계약했다. 삭감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이 눈에 띈다.
특히 지난해 고생한 투수 6명이 가치를 인정받은 부분을 주목해볼 만 하다.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조무근이다. 그는 올해 43경기 8승 5패 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88 맹활약으로 프리미어 12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올해 27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무려 5800만원이 올랐다. 인상률은 215%. 팀내 최고 인상폭이다.
장시환도 올해 3300만원에서 8900만원(인상률 170%)으로 5600만원이나 올랐다. 47경기 7승 5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98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시즌 막바지에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뒷문을 든든하게 지킨 공로를 인정받기 충분했다.
김재윤도 2700만원에서 7200만원(인상률 167%)으로 연봉이 크게 올랐다. 그는 150km대 강속구를 앞세워 1승 2패 6홀드 평균자책점 4.23의 성적을 남겼다. 포수로 지명돼 올해 초 본격적으로 투구를 시작한 그는 놀라운 속도로 적응했고, kt 마운드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우뚝섰다.
NC에서 트레이드된 홍성용도 공로를 인정받기 충분했다. 42경기에서 4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kt 불펜의 핵심 좌완투수로 거듭났다. 3000만원에서 7000만원(인상률 133%)으로 연봉이 껑충 뛰었다.
2년차가 되는 엄상백(2700만원→6000만원, 인상률 122%)과 정대현(3200만원→6300만원, 인상률 97%)도 선발진을 지킨 공을 인정받았다. 엄상백은 올해 28경기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6.66, 정대현은 30경기에서 5승 11패 평균자책점 5.19를 각각 기록했다.
kt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5.56으로 이 부문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확실한 믿을맨이 없어 고전했다. 외국인 듀오와 이들 6명이 버텨준 덕택에 우려했던 100패를 면했다. 후반기 한때는 4할 승률을 바라보기도 했다. 연봉 인상 요인은 충분했다.
kt가 재계약 대상 선수 전원과 연봉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kt 구단 관계자는 "kt wiz만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연봉 산정 시스템이 있었다"며 "첫 시즌임을 고려해 팀 순위를 평가 항목에 고려하지 않는 대신 경기 내용 및 개인 성적, 팀워크, 상황별 타격, 그리고 포지션별 수비 난이도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개인별 고과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야수는 하준호(3200만원→6000만원, 인상률 88%)와 오정복(5천만원→8천만원, 인상률 60%), 김민혁(2900만원→4700만원, 인상률 62%)이 큰 폭의 인상률을 보였다.
[kt wiz 조무근 장시환 김재윤 홍성용 엄상백 정대현(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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