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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스페셜-엄마의 전쟁' 최삼호PD가 3부작 기획 의도를 전했다.
최삼호PD는 28일 오후 서울 양천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2016 신년특집 SBS 스페셜 3부작 엄마의 전쟁'(이하 '엄마의 전쟁') 기자 시사회에서 "거창한 테마가 아니다. 모두 알고 있는 내 이야기, 내 남편, 우리 엄마 이야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출발은 집사람이었다. 어느날 아내가 '나는 엄마냐, 여자냐' 물어보더라"며 "전업주부인데 대학교 과 커플이다. 대학원도 나왔다. 나보다 가방끈도 길다. 둘째 낳고 집에서 쭉 애들과 전쟁을 치르는데 나는 거의 모르쇠다"고 밝혔다.
이어 "어쩌다 술 한 잔 먹으면 '이건 왜 이렇게 된거니' 조용하게 묻는다"며 "그런걸 보면서 아내가 내게 하는 말이 '당신은 나를 9.9:0.1로 생각하는 것 같다. 여자 0.1, 엄마 9.9라고 했다. 서글퍼진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아이들이 초등학생일 때는 애 키우느라 생각이 없다가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니 문들 돌아보면 서글프다고 했다. 희망도 있고 절망도 있다"며 "'왜 새해 벽두에 엄마냐'고 하는데 엄마의 전쟁 안에 한국 사회의 첨예한 모순들이 다 들어있는 게 아니냐. 풀 수 없는 실태라 같이 얽히고 설킨 모든 전쟁들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최PD는 "정밀하게 들여다보면 그 안에서 해결의 씨앗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 사회는 못 바꾸더라도 최소한 남편인 나는 바뀌지 않겠느냐"며 보다 보면 사실 슬픈 이야기다. 그 안에 웃픈 이야기들을 조금 더 발랄하고 경쾌하고, 그런 가운데 뭔가 하나 남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많아 무겁다. (무거움을) 피하는게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6 신년특집 SBS 스페셜 3부작 엄마의 전쟁'은 맘충이라 손가락질하는 우리 사회 속에서 육아전쟁, 입시전쟁, 취업전쟁, 결혼전쟁, 황혼육아 전쟁 등 엄마들의 전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문제엄마들'을 리얼하게 관찰한 밀착 다큐멘터리이다.
2016년 1월 3일, 10일, 17일 밤 11시 10분 1, 2, 3부가 차례로 방송된다.
[.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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