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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찾기 작업이 올해를 넘길 전망이다.
한화는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3명 중 에스밀 로저스 한 명만 계약을 마쳤다. 지난 27일 기존 투수 미치 탈보트와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애초 재계약 의사를 통지하고 협상을 계속했으나 메디컬테스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올 시즌 도중 발생한 허리 통증 부위에 대해 한국과 미국에서 검진을 실시했는데, 현재로선 문제가 없으나 향후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새로운 선수를 찾아야 하는 처지다.
늦은 건 아니다. 한화를 비롯해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까지 4개 팀이 아직 외국인 구성을 마치지 못했다. 한화는 투수와 타자 모두 새 얼굴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 다소 부담스럽다. 애초 올해가 가기 전에 외국인 구성을 마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특히 최근 미국 연휴 기간이 겹치면서 외국인 물색 작업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한화 구단 고위 관계자는 29일 통화에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미국은 연말 휴가 기간이라 통화도 안 되는 상황이다"며 "일단 해를 넘기고 1월 4일부터 본격적으로 영입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든 작업을 원점에서 시작해야 하는 게 문제다. 애초 3루 수비가 가능한 타자를 영입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일단 투수는 좌완 선발 요원을 잡아 균형을 맞춘다는 계산이다. 한화 관계자는 "효율적인 선발진 구성을 위해 좌완 선발 요원 영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선수단은 내년 1월 15일 1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고치로 떠난다. 이전까지 남은 외국인 2명과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더 늦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2014년 앤드류 앨버스와의 계약도 1월 29일에야 마무리한 바 있다.
연내에 외국인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은 일단 틀어졌다. 하지만 늦더라도 잘 뽑는 게 중요하다. 한 관계자는 "일단 후보군은 추려 놓았다. 에이전트에게 받은 전력분석 자료와 영상 등을 꾸준히 살펴보며 최종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미치 탈보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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