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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데이빗 프라이스와 맞붙고 싶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2년 700만달러 조건으로 계약한 김현수. 그의 에이전트 리코스포츠 이예랑 대표에 따르면, 김현수는 2017시즌 후 FA로 풀리며, 2년 내내 마이너 거부권 조항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너 거부권이 독이 될 수도 있지만, 김현수는 안정적으로 기회를 보장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서 가장 맞붙고 싶은 투수로 데이빗 프라이스를 거론해 눈길을 끈다. 김현수는 29일 서울 대치동 컨벤션 벨라지움에서 가진 기자회견서 "데이빗 프라이스를 상대해보고 싶다. 볼이 빠르다고 들었다. 공격적이고 볼넷을 많이 내주는 투수가 아니다"라고 했다.
프라이스는 2008년 템파베이에 입단, 2014년 디트로이트, 2015년 토론토를 거쳐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보스턴과 7년 2억1700만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에는 18승5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218경기서 104승56패 평균자책점 3.09를 찍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따르면, 프라이스는 올 시즌 포심 평균구속이 94.59마일(약 152km)이었고, 메이저리그 통산 92.90마일이다. 볼넷은 올 시즌 단 47개만 내줬다. 메이저리그 통산 371개에 불과하다.
김현수의 볼티모어와 프라이스의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소속, 매 시즌 18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내년 시즌에는 시범경기서 3월 17일, 26일, 28일 등 3경기를 갖고, 정규시즌에선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원정 3연전,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홈 3연전을 통해 한 차례씩 서로의 연고지를 방문한다.
김현수는 두산 시절부터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많았다. 프라이스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왔고, 이 부분은 그의 메이저리그 적응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현수가 프라이스의 공을 좋은 타구로 연결한다면 자신의 꿈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김현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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