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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제목만 보면 안 된다. 막장을 연상케 하는 제목의 '내 사위의 여자'는 따뜻한 매력이 면면에 배어 있는 드라마였다.
2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아침드라마 '내 사위의 여자'(극본 안서정 연출 안길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주연급 배우 서하준, 양진성, 박순철, 장승조, 이재은이 참석했다.
이날 안길호 PD는 "저희 드라마는 장모와 사위 거기에 얽혀 있는 친딸의 이야기다. 요즘 장서갈등이라고 하는 문화갈등이 있어서 재미 있고 따뜻하게 풀어내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본이 재미있고 멜로, 코믹, 극적 긴장감 등이 잘 버무려져 있어 저희가 생각하는 따뜻한 드라마가 잘 나올 것 같다"며 "중독이란 말을 이 드라마를 통해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자 주인공인 양진성은 "작품을 처음 보고 제목이 너무 무서웠다. 읽다 보니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함, 알콩달콩한 사랑, 희로애락이 잘 녹아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시청자들이 '이거 막장 아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말 따뜻한 드라마다"고 밝혔다.
특히, 엄마 이진숙 역을 맡은 박순천은 따뜻하고 돈독한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하면서 "우리가 따뜻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며 "제가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건 엄마의 사랑이다. 진숙이란 여자가 그거 밖에 없다. 그저 엄마가 새끼를 사랑하는 것을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승조는 "비록 악역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추운 날씨에서 스태프 배우들 다 즐겁게 하고 있다. 행복하게 하고 있는 에너지가 브라운관을 통해서 확실하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이재은은 "독특한 코드의 유머, 아웅다웅한 삶이 엿보인다. 그런 모습들을 여러 분들한테 가장 밝은 부분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열심히 캐치해서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극 중 제 캐릭터를 '잔푼이'라고 지었다. 잔머리를 쓰고 똑똑한 척 하면서 항상 뭔가를 떨어트리는 모지리 같지만 사랑스러운 여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밝고 톡톡 튀는 이재은표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 이후 10개월의 공백기를 겪은 후 작품을 새로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분쟁은 잘 마무리 됐다. 그런 시간이 있어서 한층 더 성숙해 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제가 현장, 연기에 대해서 얼마나 고팠는지, 하고 싶은 연기를 못했을 때의 절실함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라고 전하며 울먹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현장이 정말 고팠다. 가슴이 아픈 부분이 있었고 아시다시피 전 작품도 안길호PD님과 같이 했었고, 스태프 팀들도 전에 했던 팀이라 이번 작품이 더욱 값지고 재미 있는 시간이다"라고 덧붙였다.
'내 사위의 여자'는 아들처럼 생각하는 사위를 장가 보낸 장모와 그 사위와 결혼한 여자의 슬픈 운명으로 벌어지는 갈등과 증오, 화해와 사랑을 그렸다. 제목과는 달리 가족으로 묶여진 사람들의 끈끈한 사랑과 모성애를 진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오는 1월 4일 오전 8시 30분 첫 방송.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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