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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올해 안에 끝내려고 했는데…"
한화 이글스는 아직 선수단과 내년 시즌(2016시즌) 연봉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를 시작으로 kt wiz, 롯데 자이언츠가 일찌감치 계약을 끝낸 상황.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도 간판스타 양현종, 김광현과의 협상만 남겨두고 있다. 한화도 아직 협상을 진행 중인 5개 팀 가운데 하나. 선수단 전원과 협상을 끝내고 일괄 발표한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듯하다.
한화는 올 시즌 68승 76패(승률 0.472)로 리그 6위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의 불명예는 벗었다.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팀이 구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전보다는 협상이 한결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로도 큰 무리 없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무리 없이 진행 중이다. 다만 협상을 늦게 시작한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성 선수 및 군 보류선수, FA 자격 선수를 제외한 전원과 새로 연봉 협상을 해야 한다. 정근우 이용규 김경언 권혁 송은범 김태균 조인성 정우람 심수창은 따로 협상할 필요가 없다. 이들은 일본 오키나와, 하와이 등 각지로 흩어져 개인 훈련에 한창이다. 여기서 답이 나온다. 선수들이 개인 훈련차 해외로 떠나면서 협상이 늦어지고 있는 셈. 구단은 협상 대상 선수들이 귀국하는 대로 테이블에 마주앉을 예정.
한화 구단 고위 관계자는 29일 통화에서 "해외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이 모두 귀국해야 협상이 마무리될 것 같다"며 "해외로 떠나기 전에 한 차례 만나 교감을 나눈 선수도 있고, 일부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홀가분하게 올해 안에 마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진다. 일단 스프링캠프 출발 전까진 협상을 모두 끝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인상 또는 삭감 요인이 확실한 선수보다 다소 모호한 이들의 협상이 길어지곤 한다. 큰 틀부터 다시 짜야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협상 때도 그랬다. 이번에도 주전, 비주전 선수 구분 없이 상황에 맞게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연봉 협상 결과를 지난 1월 13일에야 발표했다. 스프링캠프 출발 이틀 전이다. 당시 협상 대상 선수 63명 중 39명의 연봉이 올랐고, 15명은 삭감의 아픔을 맛봤다. 9명은 동결됐다. 지난해에는 스프링캠프 출국 불과 하루 전인 1월 14일에 협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올해는 어떨까.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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