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정대현과 박종윤의 부활이 절실하다.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2016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 선수 45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 홍성민, 이성민, 박세웅 등 어린 선수들이 50% 이상 인상된 금액에 도장 찍었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실패한 손아섭, 황재균은 꾸준함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모두가 웃을 수는 없었다. 45명 중 12명은 연봉이 삭감되는 좌절을 겪었다.
12명 중에서도 유독 연봉 삭감을 절치부심의 계기로 만들어야 할 두 선수가 눈에 띈다. ‘여왕벌’ 정대현과 부상으로 시즌 내내 부진했던 박종윤이다. 정대현은 올해 5억 원에서 36% 삭감된 3억 2천만 원에 계약했고 박종윤 역시 기존 2억 원에서 20% 깎인 1억 6천만 원에 사인했다.
정대현은 지난 2012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에서의 첫 해 무릎 부상이 재발하며 6개월 간 재활에 전념했지만 이후 마운드로 돌아와 24경기 2승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후 매년 50경기 이상 출전하며 롯데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그러나 지난 시즌 종료 후 받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올해 전반기 단 한 차례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9월 페이스를 되찾으며 팀의 5연승을 이끄는 등 호투했지만 롯데가 가을야구에 진출하기에 다소 늦은 감이 있었다. 올 시즌 그가 적어낸 성적은 19경기 2승 1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95.
다행히 프리미어12에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내년 시즌 전망을 밝혔다. 윤길현, 손승락의 영입으로 뒷문이 탄탄해진 롯데에 관록의 정대현까지 합류한다면 10개 구단 최고의 불펜진이 만들어질 수 있다. 2015년 블론세이브 1위(15개)의 불명예를 안은 롯데로서는 정대현의 활약 역시 필요한 상황이다.
뛰어난 컨택 능력으로 지난해 데뷔 첫 3할 타율을 기록한 박종윤 역시 이번 시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3월 28일 KT와의 개막전부터 타구에 오른 발등을 맞았고 오른발등 미세골절 진단을 받으며 재활에 돌입했다. 5월에 겨우 복귀했지만 98경기 타율 0.255(314타수 80안타) 4홈런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문제는 다음 시즌 롯데에 박종윤을 제외하고 마땅한 1루 자원이 없다는 것. 올 시즌 5개 부문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최준석이 1루수를 맡을 수 있지만 지명타자로 나왔을 때 더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연봉 삭감을 계기로 다시 2014년을 재현해야 할 박종윤의 어깨가 무겁다.
[정대현(좌), 박종윤(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