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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개그맨 김영철이 그토록 바라던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김영철은 29일 2015 MBC방송연예대상에서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에 이름이 호명돼 무대로 나왔다. 대상 후보에는 오르지는 못했지만 수상 직후 "내가 원했던 그림"이라고 말하며 잇몸 미소를 보였다.
김영철이 '무한도전'에 출연해 '힘을 내요, 슈퍼파월'이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끌 때 까지만 해도 '웃기는 재능이 있는 게스트' 중 한 명에 불과했다. 16년을 방송 했지만 대표작이랄 것도 없었다. 가수 하춘화와 개그우먼 이영자의 성대모사를 꽤 잘 흉내 내는 방송인 정도였다.
상승세를 탄 김영철은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며 인기 정점을 찍었는데 이날 김영철은 "힘들 때 훈련 열심히 하면 상 줄 것 같다는 상상을 하며 버텼다. 4월부터 준비했다"고 솔직하게 말해 박수를 받았다. 떨리는 목소리였지만 또박또박 할 말 다 하는 모습은 역시나 웃음도 함께 안겼다.
김영철은 예능 출연을 통해 '비호감 딱지'를 뗀 것을 최고의 성과로 꼽았다. "시청자가 내게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조금씩 예뻐해 주시는 것 같다"며 모처럼 수다스러운 모습도 감춘 채 진지한 말들을 읊었다.
'진짜 사나이'에서 김영철은 매회 고군분투했다. 엄한 군 생활 속에서 수시로 찍히며 꾸지람을 받기 일쑤였다. 매번 무너질 법한 위기에 처하면서도 근성 하나로 꿋꿋이 버텼다. 자신의 약점을 분발하는 계기로 삼고, 이를 통해 인간미를 발산했다. '진짜 사나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그가 얼마나 노력하는 사람인지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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