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윤성환과 안지만을 어떻게 할까.
스토브리그는 끝자락에 이르렀다.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추운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임창용, 박석민, 야마이코 나바로가 갖가지 이유로 이탈했고, 새 외국인타자 1명이 입단한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다.
임창용과 함께 마카오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 안지만에 대한 거취다. 두 사람을 수사 대상에 올려놓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여전히 두 사람을 소환하지 않았다. 소환 시점도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 중요한 건 두 사람의 거취가 삼성의 2016시즌 전력은 물론, 구단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라는 점. 현 시점에서 삼성은 여전히 수사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스프링캠프 가나 못 가나
삼성 관계자는 최근 "아직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단계이고, 본인들도 운동하기를 원하는 단계여서 아직 완전히 (스프링캠프 불참을)배제하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결국 현 시점에선 윤성환과 안지만의 괌 스프링캠프(내년 1월 15일 출국) 합류는 결정되지 않았다.
삼성으로선 윤성환과 안지만을 괌,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명단에 넣어도 부담, 넣지 않아도 부담스럽다. 딜레마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두 사람의 불법적인 행위가 입증된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경찰의 소환 조사를 받는 그 순간부터 스프링캠프 일정 소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이 사건에 대한 비난여론은 너당연하다. 삼성도 이미 임창용을 방출하면서 이번 사건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삼성은 기로에 섰다. 처음부터 윤성환과 안지만을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배제할 것인지, 일단 괌에 데려간 뒤 경찰 소환시기에 맞춰 귀국시킬 것인지 여부를 곧 결정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삼성 향후 대처는
29일 임창용과 오승환에 대한 검찰의 벌금형 약식기소 방침이 알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의 벌금형 유력 소식에 윤성환, 안지만 케이스를 적용할 수는 없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임창용, 오승환과 비슷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경찰의 내사와 소환조사, 검찰-법원 판결까지 이어질 경우 최종 판결이 어떻게 도출될 것인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
임창용 케이스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윤성환과 안지만의 혐의가 입증될 경우 삼성이 두 사람을 안고 갈 가능성은 제로다. 동시에 마운드 리빌딩에 속도를 올려야 한다. 이미 구단 내부적으로는 제일기획 이관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적도 성적이지만, 리빌딩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상태다. 마운드 새 판 짜기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만약, 윤성환과 안지만이 무죄로 판명 날 경우 삼성으로선 두 사람을 끌어안을 준비를 할 수 있다. 구단이 원하는 시나리오인데, 그럴 경우 전력 손실은 그나마 최소화할 수 있다. 물론 윤성환, 안지만을 둘러싼 여론은 고스란히 본인들과 삼성 구단이 짊어져야 한다.
[안지만(왼쪽)과 윤성환(오른쪽), 삼성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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