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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대호'(감독 박훈정 제작 사나이픽처스 배급 NEW)가 관객들의 마음 속에 오래도록 남을 영화 속 명장면을 공개했다.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1.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의 첫 등장
'대호'를 관람한 관객들은 입을 모아 스크린으로 되살아난 조선의 호랑이의 리얼한 모습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특히 대호의 압도적인 실체가 처음으로 관객 앞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첫 번째 대호 사냥 장면은 온몸을 긴장시키는 포효 소리, 육중한 무게와 압도적 힘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며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흠잡을 곳 없는 CG로 한국에서 사라진 조선 호랑이를 100년 만에 스크린으로 완벽하게 되살린 '대호'. 이 완벽한 CG를 더욱 리얼하게 경험하고 싶다면 극장으로 갈 이유가 충분하다.
#2. 포수대 칠구, 김상호의 애절한 외침…감동
'대호'에는 천만덕의 석이(성유빈)를 향한 가슴 찡한 부성애 외에도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생활형 포수 칠구의 우정이 있다. 같은 포수대로 젊은 시절부터 만덕과 함께해 온 칠구는 그의 아들 석이와 자신의 딸 선이(현승민)의 혼인 약조를 할 정도로 허물없는 사이였다.
삶을 위해, 대호를 쫓지만 더 이상 사냥을 하지 않고, 총을 들기를 거부하는 만덕의 삶도 존중하는 칠구는 절벽 위로 만덕을 찾아 맨손으로 지리산 절벽을 오른다. 떨리는 목소리로 "행님"하고 만덕을 부르는 칠구의 모습은 그 절절함으로 관객의 감정을 움직이며 눈물이 맺히게 한다.
#3. 천만덕과 '대호'의 대화
'대호'의 명장면 중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은, 바로 대나무 숲에서 조우한 천만덕과 대호의 대화 장면이다. 말을 하는 것은 오직 천만덕 뿐이지만 한 마리와 한 명이 아닌 두 명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서로 닮아 있는 대호와 천만덕의 모습과 그들이 살아 온 인생 그리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교감을 나누는 두 존재의 모습은 형용할 수 없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많이 상했구먼, 나를 원망하는가?"라고 묻는 만덕의 대사는 '대호'의 명대사로 수많은 관객들이 손꼽을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대호' 명장면 스틸. 사진 = NEW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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