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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대훈이 런던올림픽 때의 아쉬움을 떨칠 수 있을까.
올림픽의 해가 밝았다. 2016년 8월 5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제31회 하계올림픽이 열린다. 태권도 종목에서는 사상 최다인 5장의 출전권을 확보, 런던 대회 때의 아쉬움을 떨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런던 올림픽 때까지는 태권도 종목 각 나라당 출전권이 제한돼 있어 최대 4종목 밖에 나가지 못했다. 이번에 규정이 바뀌며 이대훈(24), 차동민(30·이상 한국가스공사), 김태훈(22·동아대), 오혜리(28·춘천시청), 김소희(22·한체대) 등 5명이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들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이대훈이다. 이대훈은 4년 전 런던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금맥을 캤던 이대훈은 이후 2011년 경주 세계선수권 대회에 이어 2012년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때문에 런던 올림픽에서만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그랜드슬램을 이룰 수 있었다. 더군다나 이를 달성한다면 최연소 그랜드슬램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2% 부족했다. 63kg급이 없어 -58kg급으로 한 단계 낮춰 출전한 상황에서 결승까지는 진출했지만 당시 세계랭킹 1위 호엘 곤잘레스 보니야(스페인)에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했다.
올림픽 은메달은 자양분이 됐다. 이후에도 이대훈은 실력을 갈고 닦았고 2014년에 이어 2015년 세계태권도연맹(WTF)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제는 4년 전 아쉬움을 털어낼 차례다. 체급은 런던 때 출전했던 -58kg보다 10kg 올라간 68kg급이다. 리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다면 이대훈은 올림픽 첫 금메달과 함께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대훈은 지난 12월 열린 WTF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사울 구티에레스(멕시코)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리우 전망을 밝혔다.
리우 대회는 이대훈 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팀에게도 런던 때 부진을 씻을 기회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따냈던 대표팀은 런던에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따내는 데 만족했다. 이대훈을 비롯한 5명의 출전 선수들이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런던올림픽 당시 이대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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