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강산 기자] "내가 왜 이렇게 잘하는지 모르겠어요."
서울 GS칼텍스 배유나가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배유나는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김천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블로킹 2개 포함 18득점 공격성공률 50% 맹활약을 선보였다.
GS칼텍스는 배유나의 활약 속 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1(25-20 22-25 25-18 25-2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시즌 전적 7승 10패(승점 23)로 도로공사를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점프했다.
배유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전에는 지는 경기에서 항상 아무것도 못 하고 무너졌다"면서도 "지난 경기에서 끝까지 쫓아가면서 많이 변한 것 같다. 감독님도 긍정적으로 보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GS칼텍스는 2세트 한때 20-16까지 앞서다 22-25로 역전당하고 말았다. 잠시 악몽이 되살아났다. 배유나는 "이렇게 또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규리그 끝날 때까지 우리 팀이 풀어야 할 숙제다. 오늘은 그 부분을 이겨냈기 때문에 더 기분 좋은 승리였다"고 말했다.
배유나는 올 시즌 전방위 활약으로 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2.18득점(총 207점) 공격성공률 38.14%를 기록 중이다. 속공 6위, 시간차 7위, 이동공격 5위, 블로킹 9위에 올라 있다.확실한 공격 옵션이다.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발전한 건 당연지사.
배유나는 "나도 내가 왜 이렇게 잘하는지 모르겠다. 비시즌에 체력과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연구한 것이 올 시즌 활약의 비결인 것 같다"며 "세터와 더 빨리, 견고하게 맞춰 나가려고 했다. (정)지윤 언니와도 지난 시즌보다 더 잘 맞는다"며 활짝 웃었다.
배유나는 지난 25일 올스타전에서 여자부 MVP로 뽑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이에 그는 "아직 입금도 안 됐다"며 "그때 함께 뛴 팀브라운과 소속팀 동료들에게 줄 선물을 샀다"고 말했다.
[GS칼텍스 배유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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