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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스타워즈’의 창시자 조지 루카스 감독이 디즈니를 ‘백인 노예상(White Slavers)’으로 표현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지 루카스는 30일(현지시간) CBS 토크쇼인 찰리 로즈(Charlie Rose)에 출연했다. 그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자신의 “아이들(kids)”이라고 불렀다. 방송 시작 후 50분쯤의 시간이 흘렀을 때 “나는 ‘스타워즈’를 백인 노예상에게 팔았다”고 말했다.
이달 초 ‘스타워즈:깨어난 포스’가 비밀 시사회를 가졌을 때, 루카스 필름의 케슬린 케네디 회장은 “조지 루카스가 ‘진정 좋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말은 조지 루카스가 대중에게 직접 한 말은 아니었다. 두 번의 프리미어 시사회에 참석했지만, 그는 직접적인 평가를 하지 않았다. 찰리 로즈에 출연한 그는 자신이 왜 디즈니와 결별했는지 설명했다.
“그들(디즈니)은 복고풍 영화(retro movie)로 만들길 원했죠. 나는 그게 싫었어요. 나는 완전히 다르게, 다른 행성에서, 다른 우주선에서 새롭게 만들려고 열심히 일했어요.”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7, 8, 9편의 모든 구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디즈니와 루카스필름은 핀(존 보예가)과 레이(데이지 리들리)에 집중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들은 조지 루카스의 원안을 폐기했다.
“그들이 내 각본을 보고 이렇게 말하더군요. ‘우리는 팬을 위해 무엇인가를 만들길 원한다’고요. 내가 거기에 있으면 갈등이 생길 것 같았죠. 나는 더 이상 컨트롤 할 수가 없었어요. ‘오케이. 나는 내 길을 가겠다’고 말해줬죠.”
디즈니는 2012년에 루카스필름을 40억 5,000만 달러(한화 4조 7,506억5,000만원)에 인수하고 해마다 ‘스타워즈’ 시리즈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조지 루카스의 원안대로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영화팬은 새로운 ‘스타워즈’에 열광하고 있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개봉 이후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12억 3,000만 달러(한화 1조 4,427억 9,000만원)를 벌어들였다.
[조지 루카스. 사진 제공 = AFP/BB NEWS. 찰리 로즈 프로그램 캡처 영상]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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